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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다큐멘터리 <길 위에서>, 촬영 비화 에세이 출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3/04 [22:37]
경북 영천시 팔공산 백흥암 일화 담아

종교 다큐멘터리 <길 위에서>, 촬영 비화 에세이 출간

경북 영천시 팔공산 백흥암 일화 담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3/04 [22:37]


 

 
2013년 최고 다큐멘터리로 추천 받은 <길 위에서>의 촬영 비화를 담은 종교 에세이가 출간됐다.
 
<길 위에서>는 경북 영천시 팔공산에 위치한 백흥암에서 겪은 일화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1,000여개가 넘는 사찰 중 백흥암은 1년에 단 2번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사찰이자 금남(禁男)의 공간이자 금속(禁俗)의 공간이다.
 
비구니 스님(여자 스님)들만 수행하는 사찰이기 때문.
 
작가이자 감독인 이창재가 사찰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다고 처음 찾았을 때, 대다수 스님으로 부터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불호령을 받았다고.
 
10여회가 넘는 방문과 설득 끝에 백흥암의 문이 열렸고, 감독은 쫓겨나기를 수없이 반복하고 때론 스님들의 냉담함과 일반인으로선 감내하기 힘든 시간을 견디며 그만의 수행을 거듭한 끝에 영화 <길 위에서>를 완성했다고 한다.
 
1여년 동안의 촬영 일화가 이번 에세이를 통해 빼곡이 담겨져 있다.
 
 
▲ 2013년 최고 다큐멘터리로 추천 받은 <길 위에서>의 촬영 비화를 담은 종교 에세이가 출간됐다     © 매일종교신문


 
 
에세이 <길 위에서>는 300일 동안 백흥암에 머물며 촬영을 했음에도 시간상 제약으로 편집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수록돼 있다.
 
‘수행 공간’이라는 특성상 외부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백흥암의 숨은 이야기부터 한 여인이 출가를 결심하고 스님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때론 말간 웃음과 함께, 때론 가슴 먹먹한 울음과 함께 펼쳐진다.
 
출간 직후 독자들은 ‘살아가는 일에 어찌 한 가지 길만 존재하겠는가. 이 책은 살면서 지금과는 다른 길을 꿈꾸는 사람들, 삶에 의문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고요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쫓기듯 사는 삶에 지쳐 지금 자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어디쯤 와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면, 자신의 삶을 온전히 감싸 안은 스님들처럼 인생의 ‘길 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소박한 행복과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추천사를 밝히고 있다.
 
에세이의 토대가 된 영화 <길 위에서>는 5만명이 관람해 2013년 독립다큐멘터리 최고 관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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