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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등 종교단체 지원 중단하겠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3/05 [08:57]
지방선거 선전 예상, 佛 극우정당 선언

"이슬람 등 종교단체 지원 중단하겠다"

지방선거 선전 예상, 佛 극우정당 선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3/05 [08:57]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지역에서 종교단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르펜 대표는 4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23일과 30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전선이 승리하는 지역에서는 세속주의가 엄격하게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전선 후보가 당선된 지역에서는 지방세를 내리고 종교적 색채가 있는 단체에는 예산 지원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현행법 아래에서도 종교단체에 예산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이익과 관련된 사업일 때는 종교단체도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세속주의를 엄격하게 지킬 것이라는 국민전선의 공약은 사실상 이슬람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식당에서 이슬람식 '할랄'(halal) 음식이 금지되고 이슬람교도 여성이 자녀 수학여행을 따라갈 때 이슬람 여성 스카프인 히잡 등을 착용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전선은 유럽에서 커지는 반이민, 반이슬람 정서에 힘입어 이달 지방선거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펜 대표는 최근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시민권자의 취업이민을 제한하는 반이민법을 통과시킨 스위스의 결정도 옹호했다.
르펜 대표는 "국가는 국경 통제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갖고 있다"라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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