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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국가 라오스, 한국 교회 난립으로 우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3/16 [23:49]
포교 활동 금지되고 있는 현지 국가 정책 어겨

불교 국가 라오스, 한국 교회 난립으로 우려

포교 활동 금지되고 있는 현지 국가 정책 어겨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3/16 [23:49]


 
'불교 국가에 하느님의 은총을?'
 
태국과 함께 동남 아시아 불교 국가로 평가 받고 있는 라오스에서 한국 교회가 난립해 현지 교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 아시아 각국 현황을 보도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 ‘아세안투데이’는 최근 불교 국가 라오스에서 한인 교회가 우후죽순으로 설립돼 예기치 않은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세안투데이에 따르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는 1997년 설립된 '라오스 한인연합교회'가 현지 한인 사회의 유일한 한인 대상 교회로 활동해 왔다고.
 
하지만 2013년 침술 봉사 활동으로 현지를 방문했던 선교사를 비롯해 목사 3-4명이 경쟁적으로 교회를 설립하고 있어 자칫 외교 문제로 까지 비화될 소지를 주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라오스는 북서쪽은 미얀마와 중화인민공화국, 동쪽은 베트남, 남쪽은 캄보디아, 서쪽은 타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남 아시아의 교통 내륙국.
 
2011년 기준으로 총 인구는 약 700만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종교 분포는 남방상좌부 불교가 60%, 애니미즘이나 토착 종교가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불교와 결합된 애니미즘이 총 인구의 90%에 달할 정도로 불교권 국가로 인정 받고 있다.
 
라오스 남부에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무슬림도 소수 존재하고 있다.
 
공산주의 정권이 집권한 이후 종교의 자유를 탄압했지만, 1991년 헌법에 의해 종교 자유를 인정한 이후 남방 상좌부 불교를 중심으로 종교 활동이 활발해졌다.
 
2003년부터 기독교에 대한 탄압도 완화 되면서 교회에서 진행되는 예배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아직까지 라오스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는 포교와 선교 활동은 엄격히 금지 시키고 있다.
 
포교나 선교 활동이 공안 당국에 적발되거나 제 3자가 신고할 경우 시비를 따져 추방하거나 현지법으로 처벌하는 등 엄격한 잣대를 시행하고 있다.
 
 
 
▲ 태국과 함께 동남 아시아 불교 국가로 평가 받고 있는 라오스에서 한국 교회가 난립해 현지 교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종교신문


 
이런 상황 때문에 수도 비엔티안과 일부 지방에서 운영 중인 한인 교회들은 한글로 '교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선교 활동을 하지 못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국 교회들은 라오스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교회 개설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 한인 친목회 혹은 친선 협회 형식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목사 혹은 선교사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없으며 십자가 등 기독교를 상징하는 물품도 공개적으로 게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라오스로 파송된 기독교 종교인들은 가족 포함 약 400여명 선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라오스 정부의 규제책 때문에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이나 대학, 연수단체 등을 설립한 후 포교 활동을 해오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최근 한국인들이 교회 설립을 주도해 4-5개가 설립됐다는 것.
 
 
 
 
현지 교민들은 ‘교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 교민이 800여명에 불과한 실정에서는 교회가 포화 상태이며 교회 난립은 결국 라오스 정부의 종교 탄압을 자초할 여지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1949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라오스는 동남 아시아권에서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이며 정당은 라오인민혁명당 하나 뿐이다.

 
2010년 12월 23일 제 6대 국회 제10차 회의 폐회식에서 부아손 총리가 임기 중 사임하고 국회 의장인 통싱 탐마봉이 총리로 취임해 국가 최고 원수직으로 봉직하고 있다.
 
라오스는 공산당 1당 체제이기 때문에 교회 난립과 신도들 계몽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제기될 경우 언제든 정부의 제재가 가해질 수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라오스의 독특한 정치적 환경을 무시한 과열된 한인 교회 설립 현황은 교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라오스 정부는 2013년 탈북 청소년 9명을 북한으로 강제 추방한 사건 때문에 한국과는 외교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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