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巫女 김금화 이야기 <만신>, 관객 추천 명장면 3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3/18 [21:55]
인간 세상에 핀 신의 꽃

巫女 김금화 이야기 <만신>, 관객 추천 명장면 3

인간 세상에 핀 신의 꽃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3/18 [21:55]


 
인간 세상에 핀 신의 꽃, 무녀 김금화의 사연을 담은 판타지 종교 다큐 드라마 <만신>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받고 장기 상영에 들어갔다.
 
관람을 끝낸 관객들이 강력 추천하는 극중 명 장면 베스트 3가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 시키고 있다.
 
 
추천 장면 1: ‘큰 무당이 되겠시다!, 17세 소녀 금화의 내림굿
 
 
▲     © 매일종교신문


어린 시절부터 신병을 앓던 17세의 금화(류현경)는 운명을 피하지 않고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된다.
 
외할머니인 경관만신으로부터 내림굿을 받는 순간은 김금화 만신의 자서전이자 원작인 ‘만신 김금화’를 바탕으로 대형 화면을 통해 재연된다.
 
영화는 황해도 내림굿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재연하기 위해 고증을 받았다는 후문.
 
이런 노력 덕분에 ‘일월맞이’ ‘신을 고하고 본색 찾기’ ‘숨겨진 방울과 부채 찾기’ ‘공수 주기’ ‘무구 던져주기’ 등의 주요 무속 행사를 담아내 관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새만신역을 맡고 있는 류현경도 신 내린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소식.
 
 
추천 장면 2: 경찰을 피해 도망친 산 속에서 펼쳐지는 신명 나는 굿판
 
▲     © 매일종교신문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의 ‘미신 타파’ 운동으로 탄압과 멸시를 받던 금화(문소리).
 
굿을 하다 경찰에게 쫓겨 산으로 피신을 가서 굿을 마무리 한다.
 
이 장면은 실제로 김금화 만신이 서울 석관동에서 했던 만수대탁굿을 재연한 것이라고.
 
마흔 거리 이상의 여러 굿거리로 이루어진 만수대탁굿 중 ‘도산말명 방아찜굿’이라는 굿거리가 화면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1970년대 금화역을 맡은 문소리가 ‘방아 타령’을 직접 부르고 있다.
 
그녀는 실제 무당 못지 않은 자연스러운 열연으로 관객들의 박수세례를 받고 있다.
 
당사자인 김금화는 이 장면에 대해 ‘천대 받고 멸시 받으면서 쫓겨나서 앉아있다가 놀면 뭐해라는 기분으로 슬그머니 일어나서 서서히 신명이 올라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런 과정을 생략하거나 비약하지 않고 보여 주어 지켜보는 동안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추천 장면 3: ‘외기러 왔소, 불리러 왔소’, 어린 넘세의 쇠걸립
 
▲     © 매일종교신문


 
<만신>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종교, 판타지 등 장르의 경계를 뛰어 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어린 넘세(김새론)가 내림굿을 받기 위해 쇠걸립을 하는 장면에서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어우러지고 있다.
 
쇠걸립은 내림굿을 받을 신애기가 마을을 돌며 못 쓰는 쇠를 모으는 것.
 
쇠걸립을 통해 무당이 신을 모시는 데 사용하는 무구인 방울, 칼, 명도, 화경 등을 만든다고.
 
넘세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투리로 외치는 ‘외기러 왔소, 불리러 왔소’라는 말은 ‘외로운 길로 왔다, 영험한 무당이 되러 왔다’는 뜻.
 
이 장면에서는 배우 류현경과 문소리, 김금화 만신 등이 직접 쇠붙이를 건네며 이제 막 무당이 되려는 넘세를 응원하고 있다.
 
김금화 만신이 복잡한 감정을 담아 넘세를 내려다보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영화 <만신>은 신기를 타고난 아이(김새론)에서 신내림을 받은 17세의 소녀(류현경), 그리고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이 된 여인(문소리)까지 김금화의 삶을 통해 본 한국 현대사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무당이자 세계가 인정한 굿의 천재, 만신 김금화의 드라마틱한 삶을 한판 굿처럼 펼쳐 보이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얻고 있다.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 등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세 여배우가 3인 1역으로 만신 김금화 역을 맡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을 펼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