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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流 콘텐츠가 삼국유사에 모두 담겼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4/02 [10:21]
전 문화장관 최광식 교수, 삼국유사 역주서 출간

“韓流 콘텐츠가 삼국유사에 모두 담겼다”

전 문화장관 최광식 교수, 삼국유사 역주서 출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4/02 [10:21]
 
국립중앙박물관장·문화재청장과 문화부 장관을 지낸 최광식(61·사진)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가 '삼국유사(三國遺事)' 역주서(전 3권·고려대출판부)를 출간했다. 3권 합쳐 2088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최 교수는 3월 31일 출판기념회에서 "'삼국유사'에는 우리 문화 콘텐츠의 원형이 모두 들어 있어요. 소설·영화·애니메이션 작가들이 이를 토대로 다양한 한류(韓流)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에 입학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비교하라는 첫 과제를 받은 이후 평생 '삼국유사'를 공부해온 그는 "'삼국유사'는 토착신앙과 불교가 혼융된 우리 문화 콘텐츠의 보고(寶庫)"라고 했다.

이번 역주서는 최 교수가 효성여대에 재직하던 1985년 삼국유사연구회를 만들어 본격 연구한 이후 30년 연구의 결과물이다. 정약용 같은 조선시대 학자를 비롯해 최남선 이후 최근 연구 결과와 북한 학자들의 견해까지 역주에 담았다.

최 교수가 2008년 공직에 나간 이후 마무리 작업은 제자 박대재(43)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가 이어 완성했다. 최 교수는 "삼국유사 편찬자인 일연을 이어 제자 무극이 완결한 것처럼 이 역주서도 '삼국유사 스타일'로 마무리한 것"이라며 "일연 스님은 생전에 '삼국유사'를 출간하지 못했지만 나는 현생에서 냈으니 더 행복하다"고 했다.

박대재 교수는 "'삼국사기'가 정제되고 깔끔한 맛이라면 '삼국유사'는 자연스럽고 다채로운 책"이라면서 "역사·철학·미술·고고학자들의 도움을 얻어 종합적인 역주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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