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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제례문화원, 단기 4347년 어천절 대천제 봉행 스케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4/14 [16:37]
“한배검이 강림한 지 216년 만에 하늘에 오른 날”

남산제례문화원, 단기 4347년 어천절 대천제 봉행 스케치

“한배검이 강림한 지 216년 만에 하늘에 오른 날”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4/14 [16:37]
▲ 14일 오전 남산 한옥마을에서 어천절 대천제가 봉행됐다.     © 매일종교신문

단기 4347년 어천절(御天節․ 음력 3월 15일)을 맞아 24일 오전 11시 남산 한옥마을에서 남산제례문화원(원장․ 신복동)이 주최하는 어천절 대천제가 봉행됐다. 

어천절은 우주탄신을 알리는 개천절(음력 10월 3일), 홍암 대종사가 대종교를 창시한 중광절(重光節․ 음력 1월 15일), 민족의 명절인 가경절(嘉慶節․ 음력8월 보름날)과 함께 대종교와 단군을 기리는 4대 명절 중의 하나다.

어천절은 단군(한배검)이 세상에 강림한 지 216년 만에 다시 하늘에 오른 날이다. 한배검은 상원갑자년(上元甲子年)에 인간세계에 내려와 125년 동안 신시(神市)를 열어 가르치고, 무진년에 임금의 자리에 올라 93년 동안 다스리는 등, 삼신일체(三神一體)의 자리에 서서 각각의 자리에 따라 조화(造化)ㆍ교화(敎化)ㆍ치화(治化)의 은덕을 베푼 다음, 황해도 구월산(九月山) 사황봉(思皇峯) 위의 어천대(御天臺)에서 경자년 음력 3월 15일에 다시 하늘(한울)로 올라갔다고 한다.

대종교에서는 이 날을 ‘한배검과 헤어진 날’로서 서운하게 여기기보다는 인간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음을 믿고 한배검이 승천하였다는 뜻에서 크게 경축하고 있는데, 이 날에는 특히 각 교당에서 선의식(襢儀式)과 경하식(慶賀式)을 거행한다.

서울시 중구청과 대종교, 매일종교신문, 중구자치신문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하늘 순서, 땅 순서, 조상 순서 등으로 나뉘어 남산전통제례의 의식에 따라 진행됐다. 하늘 의식은 한얼님께 팜배분향하는 참령, 한얼님께 올리는 폐백식, 6가지 천찬제물을 바치는 진찬 등에 이어 천식이 이어졌다. 천주식 초원관에는 우원상 대종교 선도사, 아헌관으로 이옥용 매일종교신문 발행인, 종헌관으로는 박명서 배설선생기념사업회 이사가 참여했다.

식전행사로 법산스님의 길놀이 ‘고구려 북소리’, 최정자의 하늘노래 ‘천부경’, 소리꾼 김뻑꾹 예술단의 토속민요가 이어졌다.

한편 이번 봉행식을 거행한 남산제례문화원은 매년 원구단에서 전통의례를 구현하는 개천절 행사도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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