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목회자들 부적절한 발언과 처신, 자질 검증에 대한 논란 불거져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5/27 [23:31]
정치깡패 '용팔이' 김용남은 목사안수 받자마자 구속

목회자들 부적절한 발언과 처신, 자질 검증에 대한 논란 불거져

정치깡패 '용팔이' 김용남은 목사안수 받자마자 구속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5/27 [23:31]

사랑의 교회 내부 문제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27일 법정구속된 '정치깡패 용팔이' 김용남씨가 구속 직전에 목사안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목회자들의 세월호 관련 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한국교회 전체가 비난을 받는 가운데 목회자 자질 검증에 대한 논란 불거지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6월30일 오전 경유 10ℓ를 사들고 사랑의 교회 본관 4층 당회의실로 찾아가 자신의 몸과 복도에 기름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인 일명 '용팔이 사건'의 주범이다. 그가 열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측, 즉 순복음교단 정기총회에서 목사안수 인준을 받은 뒤 지난 24일 서울남부지방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것이다.

1980~90년대 정치깡패로 활동했던 김용남씨는, 회심 후 기하성 총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논문심사와 면접을 모두 거쳤다며 총회에서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목사안수 논란은 3년 전에도 있었다. 지난 2011년 고문기술자로 악명이 높았던 이근안씨가 군소교단을 통해 목사안수를 받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씨는 간증설교를 다니며 자신의 잘못을 영웅시해 사회적 논란을 빚었고, 결국 교단에서는 목사직을 면직했다. 

결국 자격에 못미치는 목회자가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단마다 교세확장을 위해 신학생 수를 확대하다보니 형식적 검사에 그치고 있어, 인성과 영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목회자로서 부적절한 행태를 보이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제대로 된 신학교육도 받지 않은 무인가 신학교를 통해 양산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책이 거듭 요구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