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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퀴어문화축제'에 종교 안에서도 이론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6/08 [22:34]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라는 슬로건 15일까지 개최

동성애자 '퀴어문화축제'에 종교 안에서도 이론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라는 슬로건 15일까지 개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6/08 [22:34]

한국 성소수자의 자긍심 고취와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되고 있는 퀴어문화축제를 놓고 시민, 종교단체와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계내에서도 찬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7일 오후 5시께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된 퀴어문화축제 카퍼레이드 행렬은 30분가량 지난 오후 5시30분께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종교·시민단체 회원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경찰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양측간 대치 상황은 4시간가량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해산명령에 불응한 일부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신촌동성애축제반대 일만명시민대회의 김광중 대표는 "대한민국 청소년과 청년 세대를 동성애로부터 지키고 교육의 거리인 신촌을 깨끗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인들의 동성애에 대한 반발은 거세다. 김규호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사무총장은 "동성애자들은 동성애가 주는 쾌감이 너무 크다고 고백한다. 동성애는 타고난 게 아니라 성적 쾌락에 중독된 상태 '성중독'의 결과다. 단 신체 결함으로 인해 성전환 수술을 한 이들 '트랜스젠더'의 동성애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다. 동성애에 대한 정부적 차원의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성애가 유전적 요소와 관련 없다는 연구가 있다. 한 명이 쌍둥이라고 해서 다른 쌍둥이가 반드시 동성애자로 나타나지 않는다. 성정체성이 변화되기도 한다. 미 동성애연구와치료연맹(NARTH)는 97년 이성애적 성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했던 동성애자 860명이 치료 전 약 68%가 자신을 거의 완전한 동성애자로 생각했으나 치료 후 13%만 자신을 완전한 동성애자로 응답했다.

동성애가 '죄'라고 보지만 동성애 문화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편차가 있다. 바성연은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반대하는 공문만 관련 기관에 발송했다. 기독 NGO 예수재단은 항의 표시로 관할 구청장실까지 점거했다. 임요한 예수재단 대표는 "20세기 이후 신학에서도 신본주의가 인본주의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교회가 동성애 반대를 선포하지 못하는 것은 인본주의에 굴복하는 것이다. 동성애 문화는 일종의 문화전쟁터다.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동성애가 죄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나의 신앙 양심"이라고 말했다. 예수재단은 7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퀴어문화축제 행사를 규탄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또 신촌 동성애반대청년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창천교회 앞에서 신촌 동성애반대 1만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교연대 회원들은 일부 기독교에서 '차별금지법'을 동성애를 허용하는 법이라며 반대하고 나선 데 대해 "성경은 절대로 약자들에 대해서 그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며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경은 동성 간의 사랑을 죄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소수자와 약자를 폭력적으로 대하는 것을 죄라고 했다, 동성애는 죄라는 왜곡된 해석을 멈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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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 2014/06/09 [04:07] 수정 | 삭제
  • 이번 동성애퍼레이드는 서대문구청도 거부한 행사입니다. 그리고 집회신고도 저녁 7시까지 였습니다. 그런데 밤 10시넘게 주무시는 신촌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늦은 시간에 빤스입고 음악 크게 틀어놓고 고성을 질러대며 불법시가행진을 했습니다. 차들은 빵빵대고 난리도 아니였죠ㅎ 경찰은 같은 불법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들 편에만 서서 서대문주민들도 포함된 시민들을 연행해 갔죠. 당신들이 서대문경찰 맞으시면, 주민들 인권도 챙기시기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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