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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8억 거대 이슬람시장에 해양·수산 바이오기업 나선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6/11 [11:10]
부산시, 할랄 인증 지원 사업 실시해 7개 업체 선정

인구 18억 거대 이슬람시장에 해양·수산 바이오기업 나선다

부산시, 할랄 인증 지원 사업 실시해 7개 업체 선정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6/11 [11:10]

부산시와 부산지역 해양·수산 바이오 기업들이 손을 잡고 인구 18억의 이슬람 '할랄(halal)'시장 개척에 나섰다.
부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1억 원의 예산으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지원 사업을 실시, 최근 7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슬람 식품 시장은 기업의 인증 절차가 까다롭지만, 인증만 받는다면 기업은 이슬람권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얻게 된다.
 
부산시는 할랄 인증 지원과 해외 마케팅 지원 두 분야로 나눠 업체를 선정했다.
부산시는 컨설팅과 인증 수수료를 기업당 최대 1천500만 원씩 지원하는 할랄 인증 지원 분야에 기장물산과 에이엠바이오, 제일메트로, 마린바이오프로세스 등 4개 기업을 선정했다. 또 천호식품과 에코마인, 해청원은 해외 마케팅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향토기업들의 이슬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해양 바이오 기업 할랄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지역 기업들의 할랄 인증을 지원하면서 할랄 생산공정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할랄 제품의 주 수요자인 무슬림 시장은 전 세계 인구의 25%인 18억 명에 달하는 거대 소비시장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할랄식품 산업의 시장규모는 연간 6천5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몇 년 새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다.
할랄 인증 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150여 개 있으며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할랄 인증을 받고 이슬람 시장을 공략해 재미를 보고 있다. 농심은 2011년 4월 부산공장에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별도로 준공하고 할랄 신라면을 출시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9개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도 최근 정관장, 뿌리삼, 홍삼농축액 등 3개 품목의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CJ제일제당, 크라운제과, 풀무원, 대상 등도 할랄 인증을 얻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영세 기업들은 복잡한 인증 절차와 할랄 제품 생산 전용라인 개설 비용 때문에 이슬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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