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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정치단체 탈레반, 종교집단서 범죄기업으로”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6/15 [19:38]
유엔보고서, 납치 몸값, 마약 밀매 대금 등이 주요 수입원

“이슬람 정치단체 탈레반, 종교집단서 범죄기업으로”

유엔보고서, 납치 몸값, 마약 밀매 대금 등이 주요 수입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6/15 [19:38]


아프가니스탄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 탈레반이 약탈, 납치, 마약 밀매 등을 일삼으며 종교집단에서 범죄기업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FP통신은 13일 유엔 탈레반 제재감시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탈레반 제재감시팀은 “탈레반이 기업이나 종교적 지지자들로부터 기부(헌금)를 받기보다는 자국 내에서 자금을 마련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마련했다”면서 “일례로 민간인 납치를 통해 받는 몸값, 마약 밀매 대금 등이 이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특히 재정상황이 좋은 남부 칸다하르주 탈레반은 마약 판매나 약탈 등으로 월 700∼800만달러(71∼81억원)를 버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남부 헬만드주에서도 탈레반이 농부들이 키운 월 5000만 달러(510억원) 어치의 양귀비 중 10%를 상납받고, 불법 대리석 채굴로도 연 1000만 달러(102억원)를 버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렇게 모인 헬만드주 탈레반의 수입은 약 20%가 정부와 싸우는 데 투입되며 나머지 80%는 다른 수입이 적은 지역의 탈레반에게 배분되는 것으로 봤다.

유엔 탈레반 제재감시팀은 ”탈레반 일부의 성격이 신앙으로 맺어진 이념집단보다는 이윤추구를 위해 갈수록 범죄화되는 연합체로 바뀌고 있다”며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연계단체들이 아프가니스탄 알카에다의 테러에 가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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