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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안내면 나쁜 일 생겨”, 사이비 종교인에 4년형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6/18 [20:26]
신도 3명으로부터 총 10억원의 헌금 받아 유용

“헌금 안내면 나쁜 일 생겨”, 사이비 종교인에 4년형

신도 3명으로부터 총 10억원의 헌금 받아 유용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6/18 [20:26]

유병언의 구원파 등 소위 ‘이단’에 대한 세인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하나님의 응답을 전해준다’며 신도들로부터 거액의 헌금을 받아 가로챈 사이비 종교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 동부지방법원 형사 4단독 정석종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73)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경기도 가평의 한 기도원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사람이라 앞일을 예견하는 능력이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후 그는 소문을 듣고 자신을 찾아온 A씨로부터 2005년 9월부터 2012년 4월까지 260차례에 걸쳐 4억 4천만원을 송금받는 등 신도 3명으로부터 총 10억원의 헌금을 받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신도들에게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헌금을 내야 한다. 헌금을 내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헌금을 미국에 있는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들에게 송금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근거자료는 제시하지 못했다.

정 판사는 "개척교회 목사라던 사람들은 목사가 아니라 이씨에게 계좌를 빌려준 사람에 불과했고, 이씨 스스로 10억원 중 4억원은 자신이 소비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이씨가 거짓된 말로 금원을 받아 가로챈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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