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印尼 '라마단' 28일부터 한달간, “유흥업소 영업중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6/20 [16:03]
“한인동포 및 관광객, 방문자 유흥업소 출입 자제 필요”

印尼 '라마단' 28일부터 한달간, “유흥업소 영업중지”

“한인동포 및 관광객, 방문자 유흥업소 출입 자제 필요”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6/20 [16:03]

▲ 라마단 기간 중 커튼을 친 맥도널드 매장.     © 매일종교신문

세계 최대 이슬람교도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28일부터 한 달간 지역 내 446개 유흥업소의 영업을 중지하고 915개 업소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나이트클럽과 안마업소, 사우나 등은 영업이 중지되고 가라오케와 생음악 주점 등은 영업시간이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로 제한된다.
 
아리 부디만 자카르타 관광청장은 "이 조치는 2004년 제정된 시 관광 조례에 따른 것"이라며 "규정 이행 여부를 엄격히 단속, 위반하는 업소는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가 가장 강한 지역인 수마트라 섬 북부 아체 주에서는 종교경찰이 몸매가 드러나는 꼭 끼는 옷을 입은 여성들을 단속하는 등 샤리아(이슬람 율법) 단속 강화에 나섰다.
 
라마단은 이슬람력 9번째 달로 이 기간에 노약자나 환자, 임신부 등을 제외한 이슬람 신자들은 낮에는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는 금식을 한다. 음식과 돈을 아껴 가난한 사람들과 나눈다는 의미도 있다. 라마단 기간에는 정부 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들도 금식하는 이슬람 신자들을 고려해 근무시간 단축, 육체노동 축소, 휴식시간 보장 등 다양한 조처를 하기도 한다.
 
올해는 특히 라마단 기간인 7월 9일에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치적 이견이 이슬람 신자 간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최대 이슬람단체인 나들라툴 울라마(NU)와 무하마디야 지도부는 회원들에게 라마단과 대통령선거 기간에 마음을 열고 관용의 정신으로 서로 이견을 포용하고 화합할 것을 촉구했다.
 
또 라마단 기간에는 이슬람방어전선(FPI) 등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술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이나 식당을 습격하고 유흥을 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등 폭력사태도 자주 발생해 관광객이나 방문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인도네시아 한인회 신기엽 회장은 "라마단에는 율법 시행이 강화되고 이슬람 신자들이 금식으로 민감해지는 시기"라며 "이들의 종교와 전통을 존중해 한인 동포는 물론 관광객, 방문자도 유흥업소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