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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아프리카의 이슬람 분쟁, 종교를 앞세운 잔학 행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8/10 [21:18]
나이지리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월레 소잉카 중단 촉구

“중동과 아프리카의 이슬람 분쟁, 종교를 앞세운 잔학 행위”

나이지리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월레 소잉카 중단 촉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8/10 [21:18]

나이지리아 노벨문학상 수상 월레 소잉카(사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격화하는 이슬람 분쟁 사태와 관련, 종교를 앞세운 잔학 행위의 확산을 우려하며 종교 지도자들이 위협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잉카는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에서 확장하는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활동을 광신주의로 규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10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지난 1986년 아프리카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잉카는 영국 옥스퍼드에서 열린 세계 인도주의자회의 화상연설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민간인 학살 등 무력 사용은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경 없는 위협의 증가에 전 세계가 깨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한 행동을 종교적 이유로 돌리지만, 이는 진정한 종교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온건한 종교지도자들이 종파 간 증오와 충돌을 방관하는 것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잉카는 이번 회의에서 인도주의 활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제 인도주의자상을 받았다. 그는 1960년대 후반 군사정권에 저항하다 2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미국 망명 중인 1994년에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 정권교체로 1999년 귀국을 허락받고서 인도주의 실천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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