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로 짧은 만남, 교황청은 ‘마케팅 전략 이용’ 우려
안젤리나 졸리, 바티칸 '언브로큰' 상영회에서 교황 만나파리 테러로 짧은 만남, 교황청은 ‘마케팅 전략 이용’ 우려
미국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바티칸을 방문해 그가 감독한 영화 '언브로큰' 상영회를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났다. 피플 매거진 등 미국 매체가 이탈리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졸리는 바티칸 궁전의 구내 정원에서 지난 8일(현지시각) 열린 '언브로큰' 상영회에 감독으로서 참석했고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날 수 있었다. 영화 언브로큰은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 육상선수로 제 2차 세계대전에 공군으로 참전했다가 47일간의 태평양 표류, 850일간의 전쟁 포로 등 루이스가 겪은 기적 같은 실화를 그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교황은 이미 영화의 주인공인 루이스 잠퍼리니의 실화를 알고 있었으며 이번 상영회를 반겼다"고 밝혔다. 두 딸과 오빠 및 주인공 루이스의 아들,류크 잠퍼리니와 함께 바티칸에 방문한 졸리는 교황과 짧게나마 대화를 나누었다. 영화로 인해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새로 다질 수 있었다고 발언한 적이 있던 그는 먼저 "무한한 영광"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더불어 '언브로큰'의 주인공이 2차 전쟁 때 바다에서 표류하다 일본군에게 잡혀 고문을 받으면서도 살아남는 실화에 빗대어 "바티칸에서 영화 상영회를 연 것은 내 영화에 대한 보탬이다. 영웅 루이스의 이야기는 정신적인 힘과 용서에 대한 것이다. 이런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경험 속에 존재한다"며 말을 이었다. 짧은 만남 동안 졸리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로자리오를 받은 후 교황의 반지에 키스를 했다. 바티칸의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는 영화가 "긍정적인 인간과 영혼의 가치, 특히 용서에 대한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교황님과 안젤리나 졸리가 몇 분 동안 만났다. 짧지만 그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만남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황이 프랑스 파리 테러의 영향으로 이번 상영회에 참석하지는 못한 것에 대해 그는 "교황께서는 영화를 안 보시며 이 영화도 보지 못하실 것"이라며 "그가 영화 산업의 마케팅 전략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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