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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바티칸 '언브로큰' 상영회에서 교황 만나

김정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1/12 [17:35]
파리 테러로 짧은 만남, 교황청은 ‘마케팅 전략 이용’ 우려

안젤리나 졸리, 바티칸 '언브로큰' 상영회에서 교황 만나

파리 테러로 짧은 만남, 교황청은 ‘마케팅 전략 이용’ 우려

김정호 기자 | 입력 : 2015/01/12 [17:35]
▲ 영화 ‘언브로큰’의 감독으로 교황을 만난 안젤리나 졸리.     © 매일종교신문

미국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바티칸을 방문해 그가 감독한 영화 '언브로큰' 상영회를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났다.     

피플 매거진 등 미국 매체가 이탈리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졸리는 바티칸 궁전의 구내 정원에서 지난 8일(현지시각) 열린 '언브로큰' 상영회에 감독으로서 참석했고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날 수 있었다.     

영화 언브로큰은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 육상선수로 제 2차 세계대전에 공군으로 참전했다가 47일간의 태평양 표류, 850일간의 전쟁 포로 등 루이스가 겪은 기적 같은 실화를 그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교황은 이미 영화의 주인공인 루이스 잠퍼리니의 실화를 알고 있었으며 이번 상영회를 반겼다"고 밝혔다.     

두 딸과 오빠 및 주인공 루이스의 아들,류크 잠퍼리니와 함께 바티칸에 방문한 졸리는 교황과 짧게나마 대화를 나누었다. 영화로 인해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새로 다질 수 있었다고 발언한 적이 있던 그는 먼저 "무한한 영광"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더불어 '언브로큰'의 주인공이 2차 전쟁 때 바다에서 표류하다 일본군에게 잡혀 고문을 받으면서도 살아남는 실화에 빗대어 "바티칸에서 영화 상영회를 연 것은 내 영화에 대한 보탬이다. 영웅 루이스의 이야기는 정신적인 힘과 용서에 대한 것이다. 이런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경험 속에 존재한다"며 말을 이었다.     

짧은 만남 동안 졸리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로자리오를 받은 후 교황의 반지에 키스를 했다. 바티칸의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는 영화가 "긍정적인 인간과 영혼의 가치, 특히 용서에 대한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교황님과 안젤리나 졸리가 몇 분 동안 만났다. 짧지만 그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만남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황이 프랑스 파리 테러의 영향으로 이번 상영회에 참석하지는 못한 것에 대해 그는 "교황께서는 영화를 안 보시며 이 영화도 보지 못하실 것"이라며 "그가 영화 산업의 마케팅 전략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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