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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많은 스승이 있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14 [09:35]
“믿음과 긍정의 눈으로 세상 보면 아름다운 天國”

나에겐 많은 스승이 있다

“믿음과 긍정의 눈으로 세상 보면 아름다운 天國”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14 [09:35]

어느 날 공자님에게 자하가 물었다.

안희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는 덕이 많은 사람이니 그 점이 나보다 낫다.’
자공은 어떻습니까?
‘그는 말 재주가 뛰어 나니까 그 점이 나보다 낫다’
자로는 어떻습니까?
‘그는 용기 있는 사람이니 그 점이 나보다 낫다’
지장은 어떻습니까?
‘그는 점잖은 사람이니, 그 점이 나보다 낫다.’
 
그러자 자하는 공자님에게 의아하게 물었다.
 
네 사람 모두가 장점이 있어 선생님보다 낫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왜 그들이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십니까?
 
이에 공자님이 답하셨다.
 
안희는 덕이 있지만 융통성이 없고, 자공은 말 재주는 있지만 침묵을 모르고, 자로는 용기 있지만 급하지 못하고, 자장은 점잖지만 사람과 사귈 줄을 모르지. 그러나 나는 이런 점에서 그들보다 낫다. 또한 나는 그들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받아주지. 이것이 바로 그들이 나를 스승으로 삼는 이유니라
 
요즈음 사람들이 참다운 스승이 없다고 말한다. 세상을 완벽하게 사는 사람이 사실은 드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공자님도 제자들 보다 못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셨다. 덕도 말 재주도 용기도 제자만 못하다고 고백 하셨다.
 
우리가 스승으로 삼아야 할 많은 사람들이 있다. 작은 단점을 보기 보다는 장점을 교훈으로 삼아야한다.
 
지난겨울 가장 추운 겨울날 영하 10℃까지 내려갔을 때 갑자기 보일러가 얼어서 냉방이 었다. 난로를 동원하고 물을 끓여 녹여도 안 되어 고생만 하고 결국은 기술자가 와서 보일러를 고쳤다.
 
기술자가 얼마나 고마운지 돈을 주고 대가를 지불하면서도 따스해지는 방을 보면서 너무도 고마운 마음에 깊이 감사했다. 그 분야에서는 그가 나의 스승이었던 것이다. 그에게 간단한 상식을 배우고 올해는 별다른 실수 없이 따스한 겨울을 보냈다.
 
우리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 스승이 있을까? 농사짓는 농부도 우리의 스승이요, 공장에서 좋은 물건을 만드는 기술자들도 우리의 스승이요, 고기 잡는 어부도 우리의 스승이다. 결국 주위 모든 사람들이 나의 스승이요,
 
대자연을 살펴보아도 우리의 스승이 너무도 많다. 푸르른 소나무에게선 변함없는 마음을, 넓은 바다에선 깊고 넓은 마음을, 높은 산, 이름 모를 작은 꽃 한 송이에선 겸손한 마음을 배울 수 있으니 모두가 나의 스승이다.
 
공자님께서 제자들의 장점을 들어 스승으로 삼듯이 우리가 주위 모든 사람들의 장점을 스승으로 삼는다면 서로 존중하여 홍익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푸른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온 세상이 푸르게 보일 수밖에 없다. 불신과 부정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곧 세상이 없어질 듯 불안할 것이다.
 
그러나 믿음과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天國이 일찍이 없었다. 또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나의 스승이 된다. 나 또한 바르고 고귀한 스승의 길을 갈 수 있다. 이것이 일찍이 공자님이 보신 스승의 도였다.(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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