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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천하를 찾음처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6/08 [02:36]
“우리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 바로 부처, 예수, 단군이다”

한 사람을 천하를 찾음처럼

“우리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 바로 부처, 예수, 단군이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6/08 [02:36]

나이가 들어 갈수록 깨닫는 것은 참으로 사람이 귀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한 사람 한사람의 인연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린 민족 경전에도 한 사람을 찾음을 천하를 찾음처럼 하라는 말씀이 진한 감동이 온다.
 
천부경(天符經)에서는 인중 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 했다. 하늘과 땅의 중심이 인간이 되어 우주적 삶을 말씀으로 증거 해주고 있다.
 
인내천(人乃天) 사상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신인합일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생천조물주(生天造物主) 하느님적 가치를 우리의 신령한 본채로 하나 되고 한얼 사람으로 천주적(天主的) 가치를 말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그래서 하늘과의 인연이요, 전생의 인연이요, 영원한 생명의 인연으로 말한다. 불교에서의 겁이라는 단어도 범어의 칼파(kalpa)에서 설명하는데 한 겁이 우주가 시작되어 파괴 될 때까지의 무한시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설명하기를 길이가 40리 되는 돌산을 백년에 한 번씩 슬쩍 씻어 그것이 다 닳아 업어질 때까지의 무한 시간을 한 겁으로 계산하는데 500겁의 인연이 있어야 현 세상에서 소매 깃을 스치는 인연으로 만난다고 한다. 우리가 같은 민족으로 나기 위해서는 400겁의 부부는 7,000겁의 인연으로 만난다고 하니 얼마나 소중한 인연의 만남인가.
 
사실 정성의 시간이 깊어지고 기도 시간이 깊어질수록 사람이 그립고 만나는 사람이 사랑스럽고 더욱 귀하고 예뻐 보인다. 이러한 마음들이 하느님의 마음이요,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우리가 만나는 지금의 사람이 바로 내게 보여주신 부처요, 예수요, 단군 이므로 섬기는 마음과 사랑을 다하는 마음을 담아서 서로 존경하고 예를 다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것인가! 남을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소중한 억겁의 인연으로 만난 나의 가족을 그리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아는 이가 먼저 깨달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여 天下를 찾음처럼 보석을 만난 듯 정을 다하자.
 
사막의 황폐함 속에서 오아시스가 빛나는 것처럼 불신과 불확실함 속에서 더욱 믿음과 확실한 사랑으로 닦아간다면 그것이 진정한 예수님의 사랑이요, 부처님의 자비요, 단군 한배검의 덕이 될 것이다.
 
상대를 지적하기 전에 먼저 그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고 한얼이 주신 천하(天下)의 사람으로 귀히 여긴다면 세상은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자기에게 찾아온 인연을 내치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일으키는 것이요,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는 어리석음이다.
덴마크 사람들이 UN에서 발표한 행복지수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덴마크는 1년 중 절반은 비가오고 겨울에는 4시간 정도만 해가 있어 우울증 약 복용율이 세계 1위라고 한다. 그들의 삶이 휘계(hygge)라는 단어로 집약되는데 느긋하게 함께 어울린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들은 주워진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서로 소중한 사람끼리 어울림의 시간으로 행복을 찾는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말로 표현한다면 바로 두레정신이다.
 
모두 함께 소중한 시간을 나누는 것이다. 내 가족을 그리고 이웃을 두레 마음으로 같이 나누고 베푸는 마음이다. 우리는 우리 조상이 주신 아름다운 두레와 홍익의 유전인자가 있다. 한 사람을 만남을 천하를 찾음처럼 나누고 베푸는 마음을 다 한다면 황폐한 도시 속에 우리 마음의 오아시스가 피어날 것이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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