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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전쟁 영웅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6/22 [09:55]
6.25 다시 보기

진정한 전쟁 영웅은?

6.25 다시 보기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6/22 [09:55]

민족의 최대 비극인 6.25. 63주년을 맞는다. 1953년 휴전 협정부터 지금까지 우리 민족 역사에 6.25보다 더 민족이 아프고 슬픈 고통의 역사는 없을 것이다.
 
같은 단군의 자손으로 자그마치 3년을 땅에는 총으로 탱크로 하늘에는 비행기 폭격이 바다에서는 함대폭격으로 온 대지는 황폐해지고 처절이 죽이고 죽는 세계사의 최대 비극이었습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18개국의 참전 용사와 군수물자, 각종 물자지원, 의료지원국이 최종 63개 참전국으로 확정 발표했다.
 
결국 북한도 소련, 중국의 몇 나라까지 한반도에서 세계 전쟁으로 번졌던 것이다. 이 전쟁에서 사망한 우리 군인이 149,005명 부상 71만, 실종 132,251명 유엔군 사망이 36,837명 부상이 11만 실종 1,554명이었고 민간인 사망 피해가 244,663명 학살 12~22만 납치 84,632명, 재산 피해가 약 320억불 (당시) 피난민 320만, 전쟁미망인 30만, 전쟁고아 10만, 그리고 전쟁 유가족 등 천만 이산가족의 고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나 에티오피아에서는 동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국민이 대다수이다. 알지도 듣지도 못한 나라에서 꽃다운 20대에 젊은 피를 흘리고 허망이 세상을 떠난 혼령이 떠돌고 있다. 내가 왜 죽었어야 했는가! 왜 대한민국을 위하여 이름 모를 낯선 땅에서 부모 형제를 버리고 희생해야 했는가! 지금 잘 살고 잘 먹고 즐기는 너희가 우리의 슬픈 한을 아는가! 떠도는 영혼의 상처를 알까?
 
내가 80년대 초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제일교포 한분을 만났다. 그는 6.25때 귀신 잡는 해병대로 전쟁에 참여하여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며 전투마다 승리하며 훈장을 여러 개 받았다고 했다. 그가 적을 사살한 전사자가 200명이 넘는다고 했다.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했더니 전투가 끝나면 그 전과를 보고하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있고 그 공로로 훈장이 수여된 것이었다. 그는 국가로 볼 때는 영웅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평화의 시대에 그는 전쟁보다 더 큰 고통스럽게 괴로워하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미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인생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전쟁 후유증으로 신경이 난폭해져서 가정은 파혼했고 형제자매도 그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었다. 밤이면 계속 악몽을 꾼다고 했다. 자기의 총에 맞아 죽어가는 주검의 절규가 너무 뚜렷이 환청으로 들린다고 했다.
 
죽어간 그들도 모두 어느 가정의 귀한 자녀였고 사랑하는 형제였기에 세월이 갈수록 더 괴로운 밤을 고통과 눈물로 지냈다. 이제는 죽은 그들을 위로하고 영혼을 천도하는 회개의 밤으로 지샌다고 고백했다. 자기가 오히려 그들의 총칼에 처절이 죽어 주고 싶은 심정을 호소하고 눈물 흘렸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영혼은 절규하고 있을 것이다.
 
산자는 산자대로 고통과 죽은 자를 위한 참회로 한 많은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어떻게 오늘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멍들고 한 맺힌 영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을까 엊그제도 83세의 전쟁영웅 임 선생을 만나 아픈 추억을 다시 들었다. 장단도리산 155고지의 치열한 전투에서 중공군 총탄에 21세에 한 팔을 잃었다. 평생을 왼쪽 외팔이가 되어 어느 때는 눈총을 받고 무시 받고 굴욕을 받기도하며 팔십 평생을 살았다.
 
그러나 국가 공무원으로 오히려 감사와 믿음으로 나의 희생으로 그래도 조국을 지켰다. 내 나라를 지켰다.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라며 마음을 달래며 사셨다고 했다. 다시 제 2의 광복운동으로 평화 통일 운동에 내 몸뚱이 내가 가진 작은 것으로 ‘내면서 살자‘ ‘마음 다 잡고 더욱 조국을 위해 일 하리라.’하며 기뻐하신다. 진정 그는 전쟁 영웅 이다.
 
뵐 때마다 그 숭고함에 머리 숙인다. 우리는 다시 기억해야한다. 오늘의 경제 발전과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피와 땀과 눈물로 세워진 위대한 나의 조국이라는 것을 우리 조국과 후손들을 위하여 숨져 가신 애국 영영과 고통 받고 계신 수많은 전쟁 유가족과 애국 선열 앞에 겸허히 머리 숙여 감사해야한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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