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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대표 음식, 순결(純潔) 뜻하는 ‘청진(淸眞) 요리’로 호칭

편집국 | 기사입력 2013/06/20 [15:30]
<아라비아의 로렌스> 공개 이후 요르단, 양고기 관광 음식 특화

이슬람교 대표 음식, 순결(純潔) 뜻하는 ‘청진(淸眞) 요리’로 호칭

<아라비아의 로렌스> 공개 이후 요르단, 양고기 관광 음식 특화

편집국 | 입력 : 2013/06/20 [15:30]
 
 
종교 영화와 음식
 
 
 
이슬람교 대표 음식, 순결(純潔) 뜻하는 ‘청진(淸眞) 요리’로 호칭
 
 
<아라비아의 로렌스> 공개 이후 요르단, 양고기 관광 음식 특화


 
 
 
“사나운 눈을 가진 것, 날카로운 치아를 가진 것, 둥근 부리를 가진 것, 갈고리 모양의 발톱을 가진 것, 날고기, 새를 죽인 것, 동족을 잡아 먹는 것, 욕심이 많은 것, 인색한 것, 강간 한 것, 더러운 것을 먹는 것, 정신 혹은 육체적으로 문란(紊亂)한 것, 돌연변이, 요사한 것, 사람과 비슷한 외형을 갖고 있는 것, 변화를 잘하는 것”-중국 요리전문서 『전방전례택요해 天方典禮擇要解』에서 규정한 이슬람족들이 식용해서는 안되는 음식들 중


 
중동 지방에서 전해되고 있는 민담을 수집한 <천일야화 The Arabian Nights>에 수록된 <알리 바바와 40인의 도적 Ali Baba and the Forty Thieves>은 영화, 드라마, 오페라 등으로 각색되면서 이슬람권 문화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대표작. ‘금은 보화를 보관한 도적들의 동굴 문을 열리게 만든다는 주문으로 ‘열려라 참깨’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참깨’이다.
 
 
▲ 참깨의 가치를 드러내 주고 있는 아랍 민담의 최고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 편집국

 
 
식품 학자 송홍선의 『한국 농작물 백과도감』에 의하면 ‘참깨(sesame)의 원산지가 아프리카 북부 이집트 지역이었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동지방의 아라비아에서는 일찍부터 참깨를 많이 사용했다’고 풀이해 주고 있다.
 
신화학자들도 동양권에서 소금이 음식 상하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귀신 등 악귀를 추방하는 역할을 한 것과 동일하게 참깨는 음식 맛에 많은 변화를 주며, 더운 중동지방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패되지 않아 주술적인 의미를 부여하기에 좋은 음식이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열려라 참깨’라고 주문을 외우면 수많은 보물을 감추고 있는 동굴의 거대한 바위 돌이 자동문 처럼 열려 중동 지방에서는 참깨가 갖고 있는 신비스런 힘을 늘 반추했다는 것이다. 송홍선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참깨는 신비스런 힘을 갖고 있는 음식 재료인데 노화를 방지해주는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고 풀이해 주고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세상에는 단 하나의 신만이 존재하는데 ‘알라’는 바로 유일한 신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들은  ‘하느님 외에는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그의 사도이다’라는 주문을 늘상 암송하고 있다. ‘알라 Allah'는 유일하고 존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순결‘을 뜻하는 ’청진(淸眞)‘이라고 부르는 동시에 이슬람권을 대표하는 음식도 ‘청진 요리 淸眞 料理’라고 칭하고 있다. 식재료 중 ‘참깨’는 가장 많이 첨가되는 유료작물(油料作物)로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랍 민족들이 양고기를 즐겨 먹고 있다는 장면을 담고 있는 바삼 알-타와디 감독의 <바레인 이야기>.     © 편집국

 
여타 종교와는 다르게 이슬람교 음식 문화에서는 유달리 여러 규제와 금기시 되는 조항이 많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돼지‘ ’개‘ ’나귀‘ ’노새‘ 등은 불결한 동물로 평가절하하여 먹지 않는다. 비늘 없는 물고기, 난폭한 짐승, 자신이 죽인 동물, 알라의 이름으로 잡지 않는 동물 등도 모두 먹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수많은 동물 중 ‘소(牛)’와 ‘양(洋)’은 가장 많이 선택되는 요리 재료이다. 이들 짐승을 도살할 때는 ‘알라의 이름으로’를 외쳐야 한다.
 
중국에서는 이슬람교에 대해 ‘회교(回敎)’ ‘회회교(回回敎)’ ‘청진교(淸眞敎)’, ‘천방교(天方敎)’ 등으로 지칭하고 있다. 중국은 이슬람교 요리가 가장 다양하게 음용(飮用)되고 있다. 이들 요리의 특징을 7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맛이 강하고 짜며 국물이 진하다
* 기름지거나 느끼하지 않다
* 고기 요리는 부드럽고 노린내가 나지 않는다
* 소고기, 양고기, 소젖, 양젖, 건포도 등을 주원료로 한 소박한 요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소고기와 양고기 외에 해산물, 민물 고기, 새 알, 과일, 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활용되고 있으며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을 중시하고 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다
* 향, 맛, 모양, 색상 등은 요리의 품격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로 여기고 있다
* 가금류와 균류 식물을 요리할 경우는 깨끗하고 신선하며 재료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믿음의 가치를 신뢰하는 이들은 자제력을 입증하는 수단으로 단식을 하여야 한다-『쿠란 2:183』
 
『쿠란』에서 명시하고 있듯이 먹는 것과 동일하게 금식(禁食)은 이슬람교만의 특성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의식이다. 이슬람교인들은 1년 2차례 최대 명절을 지내고 있다.
 
 
 
▲ 피터 오툴의 출세작이 된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는 극중 끝없이 펼쳐진 붉은 사막 속에 기암 절벽이 있는 곳이 와디럼 광야가 등장해 이후 이 지역은 요르단에서 국가 관광 코스로 개발한다.     © 편집국

 
 
첫번째가 이슬람교력 10월 1일 진행되는 개제절(開齋節) 혹은 육자절(肉孜節). 사움(Saum/ Sawm)은 개재절 1개월 전인 라마단(Ramadan) 달에 모든 무슬림 교도들이 수행하는 단식 행사이다. 이슬람 교리에서 ‘어떠한 음식도 먹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사움’은 아라비아어로 ‘금식 혹은 단식’이라는 뜻.
 
라마단 달에는 일출에서 부터 일몰까지 물, 주류를 포함한 일체의 것을 먹어서는 안되는 ‘사움’에서 노인, 어린이, 임신부 들은 제외된다. 29일이 경과해서 초승달이 보이면 단식은 종료되고 그 다음날이 바로 개제절이 된다. 개제절을 맞으면 흰색 작은 모자와 명절 복장을 착용하고 이슬람교 사원에서 친, 인척들과 안부를 주고받으면서 예불을 드린다. 이어 밀가루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무사히 치러진 단식 의식에 대한 축제를 벌인다.
 
두번째 명절이 이슬람교력 12월 10일 진행되는 헌생절 獻生節 혹은 희생절 犧牲節. 태양이 떠오르기 전 이슬람 사원에서 ‘코란 경’을 함께 읽은 뒤 귀가하여 명절 축하 행사를 진행한다. 이때 제물로 바쳐지는 희생물로 선택되는 것이 양(洋)이다.
 
1967년 4월 7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기습 공격하여 시리아 보유 미그기 6대를 파괴 시키면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대 중동 국가가 6일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것이 ‘1967년 6일 전쟁 the Six Day War of 1967’.
 
바삼 알-타와디 감독의 <바레인 이야기 A Bahraini Tale>(2006)는 6일 전쟁을 전후해서 바레인 중산층 가정에서 펼쳐지는 희망과 종교적 믿음을 소재로 한 드라마.
 
이 영화에서 양고기를 상식(常食)하는 것을 비롯해 라마단 행사 그리고 ‘사움’ 등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을 삽입 시켜 이슬람 교리의 핵심적인 설정을 서구 및 동양권 관객들에게 전파 시키는 수훈을 세운다.
 
 
▲ 금식 의례인 라마단을 무사히 종료한 뒤 터키 이슬람 성당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 편집국

 
 
명문 하버드 대학 수료생인 지성파 연기자 맷 데이몬의 출세작이 ‘본 시리즈’. 3편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2007)에서는 본과 숙적 데슈가 쫓기고 쫓는 추격 장면을 보여줄 때 라마단 의식과 양고기를 수북하게 쌓아 놓고 판매하는 중동 지역 시장 풍경을 담아 주어 눈길을 끌어 낸 바 있다.
 
실존 영국 정보 장교 T.S 로렌스의 실화를 다룬 <아라비아의 로렌스>. 제 1차 세계대전 와중인 1918년. 영국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패권을 놓고 독일 동맹국 터키와 대치 상황이 시대 배경. 극중 끝없이 펼쳐진 붉은 사막 속에 기암 절벽이 있는 곳이 와디럼 광야. 로렌스가 파이잘 왕자의 병력 50여명과 와디럼에 거주하는 베두인 1000명을 규합하여 터키군이 주둔한 아카바를 공격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이때 보여 지는 와디럼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땅으로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며 하루 밤을 체류하면서 베두인이 양고기 음식을 먹는 장면이 보여진다. 영화가 흥행작이 된 뒤 요르단은 이 지역을 서방인들을 끌어 들이는 관광 지역으로 개발해서 운용하고 있는 중이다.
 
2000년대 들어서 국내 전문 음식점 등에서도 양고기 요리를 별미로 시판하고 있으며 아시아권 음식 시장에서도 양고기 특수가 벌어지자 2013년 5월에는 중국 공안부가 중국 일부 지역에서 쥐 고기에 젤라틴 등을 섞어 가짜 양고기를 만든 사례를 찾아냈다는 것이 해외 토픽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www.dailyost.com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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