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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모든 종교는 '사랑과 자비, 화해'라는 같은 메시지“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06/28 [21:04]
보름간 미국 일정 마치고 인도서 80번째 생일 기념

달라이 라마 "모든 종교는 '사랑과 자비, 화해'라는 같은 메시지“

보름간 미국 일정 마치고 인도서 80번째 생일 기념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06/28 [21:04]

보름간 미국 일정 마치고 인도서 80번째 생일 기념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이자 종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80)가 지난 12일 미국에 도착해 1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후 캘리포니아 주 웨스트민스터,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콜로라도 주 볼더 등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고, 대중 집회를 여는 등 보름간의 미국 일정을 모두 마쳤다.
 
미국 순회 법회 마지막 행선지인 인디애나 주도(州都)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지역주민, 전미 200여 개 도시 시장단을 차례로 만나 "세계 평화 구축에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타인의 고통을 나눠서 지려는 의지'(compassion)와 '화합'(harmony)을 당부했다.
 
미국 시민들을 만나서는 올랜도 총기 참사와 총기규제 등 미국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2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성적 소수자 전용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이에 이어진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총기규제 입법 촉구 연좌농성에 대해 "법 이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폭력을 만드는 주체가 우리 인간이기 때문에, 폭력을 줄이고 없애는 것도 결국 인간의 몫"이라면서 "진짜 총기규제는 마음이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전쟁도 인간이 일으키는 것이지 무기가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평화는 실천에서 온다. 평화는 적극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종교를 앞세워 테러리즘을 자행한다면 진정한 종교가 아니라면서 "모든 종교는 '사랑과 자비, 화해'라는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 뒤 "슬퍼하거나 두려워하는 데 그치지 말고,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라. 참사를 사회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구 상 70억 인구 모두가 똑같은 존재감을 가져야 한다며 형제·자매애를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타인의 고통을 나눠 지려는(compassionate) 본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보름간의 미국 일정을 모두 마친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돌아가 내달 6일 카르나타카 주 먼드가드에 있는 티베트인 거주지에서 80번째 생일을 기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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