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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으로 배우는 성경공부⓻

이상훈 | 기사입력 2016/07/29 [11:52]
뒤러의 기도하는 손

바둑으로 배우는 성경공부⓻

뒤러의 기도하는 손

이상훈 | 입력 : 2016/07/29 [11:52]
아래 그림은 독일의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5.21 ~ 1528.4.6.)의 유명한 작품 ‘기도하는 손’이다.
 
 
이 ‘기도하는 손’에는 다음과 같은 감동적인 일화가 있다.
유명한 화가가 되려는 꿈을 가진 젊은 뒤러는 그림 공부를 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갔는데 자기와 똑같은 꿈을 가진 한스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둘은 뜻이 맞아 함께 생활하며 그림 공부를 시작했는데 둘 다 너무 가난하다보니 그림 그리는데 필요한 재료를 구입할 수가 없어서 제대로된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한스는 뒤러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뒤러야, 내가 막노동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 네 뒷바라지를 해줄 테니 네가 먼저 그림 공부를 해라. 나중에 네가 성공해서 그림이 잘 팔리면 그때 네가 나를 그림 공부하도록 도와주면 되잖겠니?”
 
뒤러는 처음엔 그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그것이 한스의 우정과 진심이 어린 뜻임을 알았다. 그래서 뒤러는 한스의 뒷바라지를 받아가며 그림 공부에만 전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몇 해가 지나자 뒤러는 유명 화가가 되었고, 이제 그가 그린 그림들이 고가에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뒤러가 화가로서 성공을 했으니 약속대로 한스의 그림 공부를 뒤러가 도울 차례이다. 그런데 한스를 찾아간 뒤러는, 자기가 찾아온 줄도 모른 채 그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게 된다.
 
“하나님! 제 친구 뒤러를 훌륭한 화가로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리옵니다. 비록 저의 손은 노동으로 인하여 손마디가 뒤틀려버려 두 번 다시 그림붓을 잡을 수 없게 되었지만 저는 친구의 성공만으로도 모든 것이 족하옵니다!”
 
뒤러는 친구 한스의 진심어린 기도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뒤러는 노동으로 인해 마디가 뒤틀리는 등 아주 볼품없이 되어버린 친구 한스의 기도하는 손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때 뒤러가 그린 그 손그림이 바로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뒤러의 유명한 작품 ‘기도하는 손’ 이다.
 
필자는 거대한 손이 움직이는 걸 보고 예루살렘이 성스러운 도시임을 우리 인간의 두 손으로 직접 검증할 수 있다는 방법을 앞에서 말했다. 그런데 그 검증 방법을 필자가 알고 난 다음 우연한 기회에 독일 화가 뒤러의 ‘기도하는 손’을 접하게 된다. 그때가 아마도 2000년 어느 가을 쯤. 필자는 뒤러의 ‘기도하는 손’과 그의 몇몇 작품을 찾아보고 깜짝 놀랐다. 필자가 보았던 그때 그 허공 속의 손놀림 모양과 아주 똑 같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뒤러의 작품 속에 나오는 손가락 모양들을 볼 적마다 필자의 온 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뒤러가 기도하는 손을 그리는 등 매우 활발하게 화가 활동을 했던 시기는 대충 1500년도. 그렇다면 2000년도와 비교하여 약 500여년의 시차가 생기는데 어떻게 그의 작품이 필자가 보았던 장면과 유사한 감동을 유발시켰을까?
 
그 뒤 필자는 뒤러의 작품들을 계속 찾아보았다. 알다시피 뒤러의 작품에는 유난히 손이나 손가락 그림들이 강조되어 있다. 그런데 그의 작품 속에 나오는 모든 손가락, 손모양들이 뭔가를 암시해 주는 듯 그때 필자의 가슴을 깊숙이 후벼 파듯 진한 감동이 와 닿았다.
아래 그림을 보라.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자화상이다. 대충 짐작하건대 우측의 그림은 그의 젊은 시절의 자화상이고 좌측 그림은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난 다음에 그린 자화상 인 듯싶어 보인다. 그는 그리스도를 그릴 때나 쓰는 정면 구도를 자화상에 흔히 적용하곤 했는데, 필자가 보기에 그는 자화상 속에서도 무엇보다 특히 손을 강조한 것 같다.
 
아래 그림은 위 자화상에서 그의 손 부분을 크게 확대한 것이다.
 

지금 그의 손가락 끝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가?
필자는 위 손가락 그림과 터키 반도 아래에 위치한 키프로스 섬을 동시에 떠올려 보았다.
(주: 아래 그림은 네이버지도상에서 직접 화면 캡처한 것이며, 이것을 A4용지 한 면에 크게 나오도록 프린트한 다음, 양손을 이용하여 예루살렘 도시를 왼손과 오른손 엄지 위에 각각 올려놓아보는 검증을 해봐도 된다)
 
 
아래 그림은 키프로스 국기에서 따온 키프로스 섬의 구체적인 모양이다.
 
 
뒤러의 손가락 끝과 키프로스(구브로)의 화살표같이 뾰족한 부분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가?
그렇다!
바로 신약성경에 나오는 안디옥이다.
 
사이몬 젠킨스 (1990)『성서와 함께 보는 지도』 도서출판목회자료사 p.105 에서 인용
 
<바둑학 박사. ‘바둑의 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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