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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명령 투자“, 종교단체 200억 가로채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4/18 [19:32]
신도들에 8% 고수익 투자권유, 돌려막기식으로 사업유지

"신의 명령 투자“, 종교단체 200억 가로채

신도들에 8% 고수익 투자권유, 돌려막기식으로 사업유지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4/18 [19:32]
▲ 신앙심을 이용해 투자자를 끌어들여 투자금 200억 원을 가로챈 종교 단체 지도자 등 2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KBS 화면 캡쳐.  

벤처기업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면 월 최고 8%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투자금 200억 원을 가로챈 종교 단체 지도자 등 2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유사 수신 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종교 단체 지도자 박 모 (53)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강남구에 종교 단체를 기반으로 한 연구소를 차려놓고 "연구소에 투자하면 벤처 기업이나 주식 투자 등으로 원금 보장과 함께 매월 최고 8%의 이자를 주겠다"며 150여 명으로부터 200여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 등은 종교 단체를 세운 후 신앙심을 이용해 투자자를 끌어들인 뒤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으로 앞선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사업을 유지해왔다고 진술했다.
 
또 대학교 교수와 외부 종교 지도자 등을 초청해 투자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연구소가 마치 세계적인 단체인 것처럼 홍보하는 방식으로 신도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내부 조직원들에게는 "신의 명령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설교하는 방법 등으로 내부 결속을 다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실제 주식 투자 등을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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