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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60개 금융정보기구 모임, 보안 우려에 교황청 시스템 접속 차단
에그몽그룹, “교황청 재무정보국 압수수색때 다른 정보까지 압수”
기사입력: 2019/11/28 [14:4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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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몽그룹
, “교황청 재무정보국 압수수색때 다른 정보까지 압수
  

 

불법 자금 흐름을 감시하는 전 세계 160개 금융정보기구 모임인 에그몽그룹이 지난 13일 바티칸 교황청의 내부 시스템 접속을 차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27(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바티칸 경찰이 지난달 1일 교황청 내 자금세탁 등 각종 금융 범죄를 단속하는 독립기구인 재무정보국(AIF)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에그몽그룹이 이 시스템을 통해 공유하던 돈세탁, 테러 지원 자금, 세금 사기, 그 외 다른 금융범죄 관련 정보까지 압수당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마리아노 페데리치 에그몽그룹 의장은 "AIF 압수수색의 결과로 다른 금융정보기구가 제공한 정보들이 모두 압수됐으며 (압수당한) 정보의 현황도 불분명하다"고 교황청의 접속 차단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내부 보안을 우려해 교황청의 정보 접속을 막았다는 의미다.

 

페데리치 의장은 이어 "현재 상황에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 추가 정보가 또 압수당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우리는 주요 자산인 정보가 애초 다른 기구들이 제공한 목적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6일 에그몽그룹이 규제 당국이 아닌 민간 기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교황은 이튿날 지난 5년간 AIF를 이끈 르네 브륄하르트(47)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카르멜로 바르바갈로(63) 전 이탈리아 중앙은행 금융감독국장을 새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WSJ는 교황청이 내년 초 유럽의회 돈세탁·테러자금 감시 기구인 머니발의 현장 감사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에그몽그룹이 접속 차단 결정을 내려 AIF의 재무 신뢰도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바티칸 경찰은 교황청 심장부인 국무원이 신도들의 헌금으로 조성한 기금으로 2014년 영국 첼시의 고가 부동산을 불법 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번에 국무원과 AIF를 상대로 동시에 압수 수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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