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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음주의 지도자 “선거 결과 상관없이 하나됨 위해 기도하자”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0/11/05 [19:17]
200명 지도자 성명 발표 “정치적 당파와 사회적 분열 넘어 복음 실천하자”

美 복음주의 지도자 “선거 결과 상관없이 하나됨 위해 기도하자”

200명 지도자 성명 발표 “정치적 당파와 사회적 분열 넘어 복음 실천하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0/11/05 [19:17]

200명 지도자 성명 발표 정치적 당파와 사회적 분열 넘어 복음 실천하자”  

출구 조사 결과, 백인 복음주의자 중 76%가 트럼프에게 투표

 

미국 대선이 대혼전 양상을 띄는 가운데 4(현지시간)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교도소선교회 찰스 콜슨이 설립한 브레이크포인트 존 스톤스트리트 대표는 이번 대선은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다. 그 결과도 가장 논쟁적일 수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국가를 구성하는 헌법 아래서 신앙과 정치권력의 평화를 상실한다면 백악관에 누가 들어와도 그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스톤스트리트 대표는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셨던 요한복음 17장의 원리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예수께서 아버지와 하나가 된 것처럼 우리도 서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0여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성경적 평화를 위한 2020 요청: 폭력과 분열에 대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성명을 발표했다.

 

복음주의자들은 성명에서 수사학적으로 특정 종교·인종·정치 집단을 표적 삼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분열적인 선거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성경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동을 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거부한다. 신앙을 타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화를 추구하며 정치적 당파와 사회적 분열을 넘어 복음을 실천하자고 촉구했다.

 

토니 에반스 목사는 어느 때보다 기독교인들이 더 단합되길 원한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되는 것과 미국에 치유가 임하는 것, 모든 사람들 가운데 사랑과 평화, 조화가 회복되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도 “‘우리 vs 그들의 정치에서 협력하고 상호 존중하는 시대로 변화되는 새로운 문이 열리길 원한다고 했다.

 

성명에는 맥스 루케이도(오크힐스교회), 토니 에반스(오크클리프바이블펠로우십교회), AR 버나드(뉴욕 브루클린 기독교문화센터), 케네스 우메르(페이스풀센트럴바이블교회) 목사 등이 참여했다.

▲ 2017년 9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허리케인 하비(Harvey) 수해자들을 위한 기도회에서, 교계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왔던 '백인 복음주의자' 그룹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했다.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 에디슨리서치와 CBS·CNN·ABC·NBC가 공동 진행한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백인 복음주의자(White born-again or evangelical Christians) 76%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백인 복음주의자 그룹은 전체 유권자의 26~27%를 차지한다. 이들은 대선 때마다 공화당 후보를 전폭 지지해 왔다. 2008년 매케인 74%, 오바마 24% 2012년 롬니 78%, 오바마 21% 2016년 트럼프 80%, 클린턴 16% 등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도 트럼프 76%, 조 바이든 23%로 이전과 비슷한 분포도를 형성했다.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트럼프는 인종별 조사 결과에서 유일하게 백인 그룹에서만 과반의 지지(57%)를 얻었다.

 

백인 유권자를 종교별로 나눠 보면 개신교 30%, 가톨릭 17%, 유대교 2%, 기타 종교 4%, 무종교 14%로 나타난다. 트럼프는 백인 개신교인에게서 73%의 지지를 받았다. 백인 가톨릭 신자 투표 현황은 트럼프 56%, 바이든 42%로 나타났다. 무종교층에서는 트럼프 33%, 바이든 63%로 나와, 오히려 바이든이 앞섰다.

 

인종과 상관없이 전체 미국인 유권자의 종교별 지지도를 보면, 트럼프가 과반을 차지한 그룹은 개신교밖에 없었다. 다른 종교 유권자 과반은 바이든을 선택했다. 이번 출구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종교별 트럼프 지지도는 개신교 62%, 가톨릭 47%, 기타 31%, 무종교 30%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의 종교 분포도는 개신교 42%, 가톨릭 25%, 유대교 2%, 기타 8%, 무종교 23%로 나타났다. 2012년 대선 출구 조사 때는 개신교 52%, 가톨릭 23%, 유대교 3%, 기타 8%, 무종교 15%로 나타났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다른 그룹은 모두 큰 변동이 없는 반면 개신교는 10% 감소했고 무종교가 7%가 늘어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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