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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삼신불인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국보 승격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6/23 [12:31]
“17세기 대표하는 조각승들이 완성한 기념비적인 대작"

국내 유일의 삼신불인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국보 승격

“17세기 대표하는 조각승들이 완성한 기념비적인 대작"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6/23 [12:31]

 


“17
세기 대표하는 조각승들이 완성한 기념비적인 대작"

 

현존하는 한국의 불교조각 중 삼신불(三身佛)로 구성된 유일한 작품인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이 국보로 승격됐다고 문화재청이 23일 밝혔다..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2008년 보물로 지정돼 조선 시대 17세기 불교사상과 미술사 연구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삼신불은 법신(法身) 비로자나불, 보신(報身) 노사나불, 화신(化身) 석가모니불을 말한다. 화엄사상에 근원을 둔 도상(圖像)으로 변상도(變相圖·불교 경전 내용을 소재로 한 그림)나 사경(寫經·손으로 베낀 경전) 등에는 종종 보이지만, 조각품으로는 화엄사의 불상이 유일하다.

 

화엄사 대웅전에 봉안된 3구의 좌상은 1635(인조 13) 당대 유명한 조각승인 청헌과 응원, 인균을 비롯해 이들의 제자들이 합심해 만든 17세기의 대표적인 불교조각이다. 모두 3m가 넘는 초대형 불상이라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삼신불의 복장유물 등 관련 기록이 최근 발견됐으며, 이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 때 소실된 화엄사를 재건하면서(16301636),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 삼신불을 제작한 시기(16341635)와 과정, 후원자, 참여자들의 실체가 더욱 명확하게 밝혀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1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승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완성한 기념비적인 대작"이라며 "삼신불 도상이라는 점에서 불교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고 중요할 뿐 아니라 예술·조형적 수준도 조선 후기 불상 중에서 단연 돋보이므로 국보로 지정해도 손색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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