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7시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임명 감사 미사’ 봉헌
프란치스코 교황, 정순택 서울대교구 새 교구장 임명28일 오후 7시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임명 감사 미사’ 봉헌
천주교 서울대교구 새 교구장에 정순택(60.베드로) 주교(서울대교구 보좌주교)가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 오후 7시(로마 현지시각 낮 12시)에 정 주교를 서울대교구 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주교에서 대주교로 승품됐다. 이에 따라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정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에서 가장 큰 교구인 서울대교구를 이끌게 됐다.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는 이날 오후 7시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임명 감사 미사’가 봉헌됐다.
신임 교구장으로 임명된 정 대주교는 “하느님은 그야말로 ‘비욘드’(beyond)이시다. 우리 인간의 생각을 훨씬 넘으시는 분이시기에, 그분의 계획이나 생각을 우리가 미리 가늠하거나 헤아릴 수가 없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마음이 무겁고 두렵다”며 “부족한 제가 훌륭하신 전임 교구장님들의 길을 잘 따라 좋은 사목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 대주교의 깊은 신앙과 겸손함, 화합과 경청을 중요시하는 인성, 그동안의 사목 활동이 임명에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서울대교구가 더욱 영적인 성장에 매진하기를 바라는 교황님의 바람이 있을 것이고, 교황께서 내후년까지 이루어질 시노드에서 변화와 혁신의 열매를 맺기 위해 시노드 초기 시작부터 새 교구장이 함께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보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 신부는 “정 대주교는 특별히 젊은이들의 사목에 많은 관심과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에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부총장으로 일한 경험을 통해 로마 교황청과 긴밀한 소통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84년 서울대 공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 편입해 86년 가르멜회에 입회했다. 92년 가르멜회 인천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고, 2000년 로마로 유학을 떠나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Biblicum)에서 성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엔 수도원에서 여러 보직을 거친 후 로마 총본부에서 최고 평의원으로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부총장으로 일하다가 2013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됐다. 2014년 2월5일 주교품을 받은 후 교구에서는 서서울지역 및 청소년·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를 맡았다. 염 추기경은 교황청 발표 뒤 “교구에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고 축복”이라며 “든든하고 훌륭한 새 교구장님이 우리나라와 교회에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열매를 맺길 모든 신자, 수도자, 사제들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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