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설문조사…대선 후 최우선 과제 "부동산 안정"
개신교인 42.4%, 차별금지법 찬성...반대보다 10% 많아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설문조사…대선 후 최우선 과제 "부동산 안정"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설문조사…대선 후 최우선 과제 "부동산 안정"
보수 성향의 개신교계 지도자를 중심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개신교인들은 법 제정에 찬성하는 입장이 우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기사연)가 3일 '제20대 대선정국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개신교인 1천명 중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 경우가 42.4%로 반대(31.5%)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2020년 7월 조사 때는 찬성이 42.1%, 반대가 38.2%였다. 당시와 비교해 찬성 입장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반대 입장은 6.7%포인트 줄었다. 대신 판단 유보가 19.7%에서 26.1%로 증가했다.
기사연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던 이들 중 일부가 판단 유보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대통령 선거 이후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안정’(22.6%)을 꼽았다. ‘경제성장’(16.7%), ‘일자리 창출’(11.4%), ‘양극화 해소’(9.9%) 등 경제 분야 문제가 뒤를 이었다. 기사연은 “공정(4.4%)의 경우에는 20대의 응답률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았으며, 반대로 성평등과 기후위기대응의 경우에는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고 밝혔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인 53.2%가 찬성했다. 반대는 21.3%에 그쳤다. 기사연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한국 개신교인 절반 이상이 남북 간의 평화 체제 구축을 염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봤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두고는 반대가 43.3%로 찬성 34.7%보다 많았다. 기본소득제 도입과 취약계층 복지확대 중 무엇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5.6%가 후자를 택했다.
한국 사회에서 바라보는 교회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다수가 ‘부정적’(72.5%)이라고 답했다. 교회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10.5%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인 개신교인 1000명은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 47.3%, 진보 30.4%, 보수 22.3%로 답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기사연이 올해 1월 19∼24일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 설문 결과 일부를 분석·정리한 것이다. 기사연은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정치, 경제, 통일·평화, 사회·젠더, 생태·환경, 신앙 등 6개 분야에 걸친 전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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