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신점이라고 SNS에 자신 홍보...영업 사장 존재 의혹도
퇴마 의식 중 강제추행 혐의 무속인 검찰 송치소문난 신점이라고 SNS에 자신 홍보...영업 사장 존재 의혹도소문난 신점이라고 SNS에 자신 홍보...영업 사장 존재 의혹도 “신체 일부를 만졌지만, 동의를 받은 것으로 추행 의도는 없었다” 혐의 부인
서귀포경찰서는 무속 행위 과정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무속인 A 씨를 검찰에 넘겼다.
A 씨는 지난해 4월과 7월, 자신의 신당에서 귀신을 쫓는 무속 행위를 하며 여성 2명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해당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만졌지만, 동의를 받은 것으로 추행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일생 생활을 못 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피해자 1명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여자로서 감당하지 못할 일들을 당했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 피해자는 제주지역 모 애견숍 여주인을 통해 무속인을 알게 됐고, 귀신이 많이 붙어있다는 말에 무속인 A 씨를 소개받고 퇴마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애견숍 주인이 굿을 해야 한다며 계약금 수백만 원을 빌려주기까지 했고, 이후 신당에서 무속인 A 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애견숍 주인이 영업 사장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무속인이 블로그 작업도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해당 신당을 홍보하는 블로그에는 '진정한 방법사, 퇴마사, 각종 암 특히 자궁암 치료' 등이 적힌 홍보성 글이 게시돼 있었다.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갑옷을 입고 칼을 들고 있거나, 돼지를 등에 업고 무속을 하는 모습 등도 게시돼 있었다.
이 무속인은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고 극심한 우울증, 수면 부족 고통 등을 풀어준다'며 전국 무속인 중에서도 소문난 신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피해자의 청원 게시글이 올라오고 며칠 뒤 제주지역 모 커뮤니티에는 해당 무속인 A 씨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게시자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무속인의) 반성 없는 태도에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의 성추행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고, 사기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청원에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무속인 A 씨는 이 피해자로부터 나흘 동안 굿을 해준 명목으로 2,700만 원을 받았는데, 제주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피해자 고소에 따라 무속인 A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무속인 A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며 애견숍 주인의 영업 행위에 대해서는 열정적으로 신도를 소개해준 건 맞지만, 대가로 돈을 준 적은 없다고 밝혔고, 블로그 작업에 대해서는 "모든 무속인이 광고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를 내리면 혐의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블로그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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