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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신 투쟁’ 故 신현봉 신부에 국민훈장 모란장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2/04/08 [13:10]
19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옥고, 37년 만 무죄

‘반유신 투쟁’ 故 신현봉 신부에 국민훈장 모란장

19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옥고, 37년 만 무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2/04/08 [13:10]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행정안전부가 고 신현봉 신부의 조카 신광철 씨에게 '민주주의 발전 유공'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19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옥고, 37년 만 무죄

 

유신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고 신현봉 신부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행정안전부가 신 신부의 조카 신광철 씨에게 '민주주의 발전 유공'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신 신부는 193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1961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9747월 천주교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가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자 구명운동을 하면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9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결성에 앞장서며 함세웅, 문정현, 김승훈 신부 등과 함께 반유신 투쟁에 나섰다.

 

1976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연행돼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2013년 헌법재판소의 긴급조치 9호에 대한 위헌 결정으로 37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 신부는 1984년 결성된 민주통일국민회의도 이끌었는데 이 조직은 이후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으로 통합돼 19876월 항쟁을 주도했다.

 

1994년에는 지학순주교기념사업회를 앞장서 설립했으며, 1999년 은퇴한 뒤 올해 139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종교인으로서, 또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간 사람으로서 존경할만한 분"이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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