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진실화해위, ‘1100여명 희생’ 한국전쟁 종교인 학살사건 직권조사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2/05/25 [20:46]
“인민군, 빨치산, 좌익세력 등 적대세력에 의해 많은 기독교인 희생”

진실화해위, ‘1100여명 희생’ 한국전쟁 종교인 학살사건 직권조사

“인민군, 빨치산, 좌익세력 등 적대세력에 의해 많은 기독교인 희생”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2/05/25 [20:46]

 


인민군, 빨치산, 좌익세력 등 적대세력에 의해 많은 기독교인 희생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위원장 정근식)는 한국전쟁 전후 벌어진 1천여명의 종교인 학살 사건을 직권 조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433차 위원회를 열어 한국전쟁 직후 적대세력에 의한 기독교 등 종교인 학살사건직권조사 개시를 의결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사건은 한국전쟁 전후 인민군, 빨치산, 좌익세력 등 적대세력에 의해 많은 기독교인 등 종교인들이 희생된 사건이라며 “1100여명에 이르는 기독교인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희생됐다고 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같은 피해가 19509월 말을 전후로 북한 인민군의 퇴각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진실화해위는 "희생 규모가 적지 않은 데 비해 기독교 등 종교인 희생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구체적인 피해 사실 규명과 더불어 역사적이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학살 원인과 성격에 대한 정확한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근식 위원장이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실화해위는 기독교 희생 사건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전남 영광 염산면의 염산교회(77)와 야월교회(65)의 집단희생 사건 등이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조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과거 사상계 편집장이었던 김승균 전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이 진실 규명을 신청한 '오적 필화'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도 결정됐다. 김 전 이사장이 1970년 사상계 5월호에 김지하 시인의 시 '오적'을 게재·발간해 반공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과정에서 불법 감금과 고문을 당한 사건이다.

 

이 밖에 전남 장흥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충남 서산·태안 부역 혐의 희생사건 1954년 간첩 조작의혹 사건 등 191건이 조사개시 대상에 포함됐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