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바람, 비는 저마다의 일을 공유한다 자연은 서로 갈 길을 교감하고 있다.
하늘에 구름이 쌓이고 땅으로 어스름이 모여 들면 바람이 불고, 그리고 급기야 비마저 내린다.
구름이 비 되어 흠뻑 여름을 적시고 절대 물러갈 기색조차 보이지 않던 진한 더위까지 이내 떠날 채비를 한다.
비가 잔잔히 잦아들며 이리저리 흩어지고 스러지는 구름 거친 바람까지 잠시 고요해지면
다시금 푸른 하늘, 그 사이로 맑은 햇살이 쏟아진다.
자연의 일은 모두, 같이 지내며 가는 세상 그래서 다시, 이렇게 가을이 온다.
삶도 세월과 늘 깊이 유대하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이어지 듯 생(生)은 당연히, 이 같이 흐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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