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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 달한 종교 비하 인터넷 글, 심의 해야”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3/08/13 [14:16]
교회언론회, 방통위 제재에 포함요구

“극에 달한 종교 비하 인터넷 글, 심의 해야”

교회언론회, 방통위 제재에 포함요구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3/08/13 [14:16]
 
“극에 달한 종교 비하 인터넷 글, 심의 해야”
교회언론회, 방통위 제재에 포함요구



▲ 안티 기독교 사이트의 홈페이지.     © 매일종교신문

한국교회언론회는 7월 3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특정 인종·지역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 상의 글 100여건에 대해 시정요구 결의를 한 것을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하며 심의에서 빠진 종교에 관련한 것이 빠진 것에 대한 유감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불쾌하고 저급한 발언에 대해 방통심의위가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건전한 인터넷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방통심의위 심의에서 종교에 대한 적개심과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안에 대한 심의가 빠진 것은 유감”이라며 “종교에 대한 비하도 당연히 개선권고 사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온라인상에 기독교에 대한 비하가 도를 넘어섰기 때문. ‘개독교’, ‘똥경(성경을 비하하는 말)’ 등 막말은 물론, ‘종북좌파’ ‘사기집단’ 등 근거 없는 이야기를 사실인 것처럼 퍼트려 여론을 선동하는 인터넷 글이 넘치기 때문이다.
 
동시 접속자 수 2만여 명에 이르는 대형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는 ‘교회의 사기 수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글의 게시자는 “성경에 새벽기도에 대한 언급이 없음에도 교회는 성경에 따라 새벽기도를 하는 것이라고 속여 성도들을 교회로 부른다”면서 “이는 교인들이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오게 만들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새벽부터 교회에 나간 교인들은 점차 교회에 중독 돼 가정불화를 일으키게 된다”고도 했다.
 
‘극혐(극한 혐오)’라는 제목과 함께 한 교회의 새벽기도회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고, 또 다른 일베 회원은 ‘내가 직접 목격 했는데 연세대는 매일 새벽 5시에 깨서 새벽 기도를 해야 하고,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목회자들을 비난 하는 글도 많다. 교계에서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조차 평양과학기술대 설립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종북좌파’로 낙인찍혔다.“북한의 사이버 테러가 일어난 원인은 결과적으로 곽 목사가 평양과기대 설립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는 ‘개독교 연예인 리스트’라는 제목과 함께 교회에 다니는 연예인들의 이름과 소속사를 공개하며 ‘역겹다’, ‘더러운 연예계’라며 막말을 퍼부은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에는 ‘안티기독교’관련 20여개 사이트가 검색 됐으며 회원수가 1만 명이 넘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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