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벼랑의 풍경...
바닷가 강파르게 솟은 벼랑에는 출렁이는 바다의 몸부림 휘젓고 가는 바람의 울림 휘둘리는 나무의 떨림이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가 뻗어 내리는 아슬한 벼랑엔 먼 ~ 곳 부터 일렁이며 거대한 바다가 달려 오고
벼랑끝 바닥에서, 바다는 흰 거품을 뿜으며 요동칩니다.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따라 바람은 비탈을 타고 올라, 벼랑에서 매운 울림이 되어 몰아치고
벼랑의 나무도 스스로 크게 휘둘리며 소리를 내지릅니다.
제 몸 하나조차 다잡기 힘 드는 드센 휘둘림 속 나무는 자신을 꿋꿋이 방기하며 끝내 그의 존재를 세워 지켜냅니다,
아름다운 기다림의 풍경이 되지요.
요란스러운 격랑의 벼랑은 세파의 모든 풍경이 지나며, 언제나 또 다른 풍경이 자리합니다.
광활한 바다도 종내 잔잔해지고 위태론 벼랑, 수목의 아픈 울림도 언젠가 숨죽인 듯 평온해 집니다.
험난한 벼랑에도, 이렇게 세월 각양의 풍경이 지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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