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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인구 300만 감소는 탈종교화와 '불교다움' 상실 때문”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6/12 [20:01]
‘한국사회와 불교 10년 성찰과 2025년 불교 미래 모색' 토론회

“불교 인구 300만 감소는 탈종교화와 '불교다움' 상실 때문”

‘한국사회와 불교 10년 성찰과 2025년 불교 미래 모색' 토론회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6/12 [20:01]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교가 있는 인구 비율은 2005년 52.9%에서 2015년 43.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불교 인구는 300만 명이 줄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탈종교화, 즉 '제도권 밖에서 이뤄지는 개인적 영성 추구'라는 진단과 '불교다움'의 상실이 그 이유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월드컬처오픈 W스테이지 안국에서 '한국사회와 불교 10년 성찰과 2025년 불교 미래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성해영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는 21세기 종교의 특징을 탈종교화, 즉 '제도권 밖에서 이뤄지는 개인적 영성 추구'라고 진단했다.    

템플스테이 등 전통적 방식이 아닌 명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 법륜스님·혜민스님 등 종교인의 저서가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성 교수는 "지금처럼 모든 이들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는 시대의 인류는 목격한 적이 없다며 "전통적 제도, 조직 없이도 인간의 종교성을 구현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제도로서의 불교'와 '위안을 주는 가르침' 사이의 거리를 명확히 드러낸다"며 "이제 종교는 개인이 선택할 대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개인주의적 영성 추구가 초래할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제도 종교가 오랜 세월 축적한 지혜를 간과할 수 있고, 종교체험이 촉발하는 자아의 팽창은 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자로 나선 법인 스님은 '종교를 넘어선 종교'의 출현이 한국 불교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고 진단했다. 법인 스님은 "성 교수가 분석한 세속적 신비주의나 영성의 출현은 불교 입장에서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내면에서 존재의 의미와 평화를 찾는 현상은 불교의 기본 토양과 잘 맞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불교 인구가 300만 명이나 감소한 것은 '불교다움'이 상실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불교가 대중과 소통에 소홀하고 '깨달음 지상주의'에 갇히면서 나눔, 도덕, 생명살림, 자유, 평등, 정의, 자비 등 보편적 가치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법인 스님은 "여느 종교와 같이 불교도 경전의 '말씀'과 사회를 향한 '실천'으로 구성된다"며 "말씀을 재해석하고 전달 수단을 현대화하는 일이 한국 불교가 재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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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tks 2017/06/13 [12:02] 수정 | 삭제
  • 하나의 이론이 완전하다면 그와 다른 이론은 공존할 수 없다. 고전물리학과 현대물리학이 공존하는 이유는 모두 흠결이 있기 때문이다. 물질과 생명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통일장이론으로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기존의 물리학이론들을 모두 부정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물리학자들이 반론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적인 수학으로 현실적인 자연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하므로 이 책에는 수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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