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불교 성지 순례에서 이제는 부처님 심인(밀지) 바로 전해 줘야
인도와 한국불교 얼마나 가까운가?인도 불교 성지 순례에서 이제는 부처님 심인(밀지) 바로 전해 줘야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68)
한국불교를 객관화하여 고찰해 보려는 시도가 바로 이 시리즈인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이다. 68회차이니까 1년 반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연재의 목적은 우리 한국불교를 한번 제대로 살펴보자는 취지이다.
한국불교의 역사는 한반도에서 시작된다. 그렇지만 크게 보면 인도 불교 내지는 중국불교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중국불교 역사는 약 2천여 년, 한국불교는 1천 7백여 년이 경과하고 있다. 인도불교는 1천 7백 년 정도 되었을 때, 큰 시련에 봉착했다. 중동 사막에서 일어난 이슬람교의 강한 모래바람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무려 7백 년도 넘게 불교라는 종교는 인도 아대륙에 사라지고 없었다.
중국불교는 ‘3무 일종의 법난’이라는 시련이 있었고, 역사상 많은 부침이 있었다. 그렇지만 불교가 잠을 자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한반도에서는 어떤가. 잘 알다시피 1천 7백 년 역사 속에서 무려 5백 년간 핍박을 받았다. 사실 인도불교나 한국불교나 긴 잠을 자다가 다시 부흥을 맞이한 것은 비슷한 상황이다. 인도불교가 학술적으로 먼저 접근하여 인도불교를 복원하였다면, 한국불교는 너무나 공백이 길어서 조선 시대 산중불교의 유산을 그대로 계승하다 보니 어딘지 좀 어설퍼 보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인도불교가 7백 년간 씨가 말라버렸다면, 그래도 한국불교는 산중에 살아 있었다.
인도 역사 문화에서 불교의 흔적은 너무나 크게 남아 있다. 인도 땅에서 불교는 역사적 유적으로만 남아 있다. 문서상의 기록은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그렇지만 인도불교의 전적은 동남아시아 중국 티베트에 고스란히 그대로 복사되었다. 컴퓨터에 저장한 내용을 다시 끄집어내듯이 불러오기를 하고 있다. 인도불교의 화려했던 내용이 한점도 유실되지 않고 그대로 복사되어 있어서 끄집어오기만 하면 된다.
인도불교 유적지에 인도불교의 정신적 유산인 내용을 다시 채우려는 열망이 엄청나다고나 해야 하겠다. 한국불교도 이런 인도불교의 내용을 채워주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불교 승가는 상좌부 불교 승가 전통을 복원하고 있다. 또한 12세기 인도불교의 마지막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후기 대승불교의 전통을 티베트나 라다크에서 채우고 있다. 또 한 부파불교 이후의 대승불교 전통은 동아시아 불교에서 채우고 있다.
특히 한국불교는 중국의 당송 불교 전통을 그대로 전수받았다고 해야 하는데, 중국의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 시대의 불교는 인도불교 1천 7백 년 역사와 전통에서 기원후부터 1천 년간의 불교이다. 말하자면 인도 대승불교를 고스란히 받아들인 불교전통이다.
이 초기 기간 동안 다르마굽타카(Dharmaguptaka 法藏部) 부파는 중국에 불교를 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모든 중국 불교 종파에서 법장부의 <사분율>의 율장(승려 규칙)을 널리 채택하게 되었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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