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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남북한 중재자로 엘살바도르 차베스 추기경 임명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07/17 [20:40]
11월 서울대교구 ‘평화나눔포럼’ 초청 연사로 참석

교황, 남북한 중재자로 엘살바도르 차베스 추기경 임명

11월 서울대교구 ‘평화나눔포럼’ 초청 연사로 참석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07/17 [20:40]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추기경에 서임된 엘살바도르의 그레고리오 로사 차베스(사진) 추기경을 남북한 간 중재자로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교황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차베스 추기경은 지난 8일 산살바도르 성당에서 봉헌한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에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이미 서울 방문을 초청 받았으며, 남북한간 평화를 이룰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베스 추기경은 오는 11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주관하는 한반도 평화나눔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베스 추기경은 군사 정권의 독재를 비판하다 암살된 복자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를 도와 엘살바도르에 평화를 가져온 인물이다. 1992년 유엔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1984년부터 89년까지 모든 회의에 참석한 유일한 엘살바도르인으로, 12년간 계속된 내전 종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황이 차베스 추기경을 한반도 중재자로 임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마누엘 로베르토 로페스 엘살바도르 주재 교황대사도 "차베스 추기경이 내전을 끝내기 위해 협상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만큼, 경험이 많은 현장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는 훨씬 복잡해서 하루 아침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차베스 추기경의 경험이 남북한 양측을 협상으로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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