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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울주 보덕사 조선불상, 반년만에 회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6/17 [16:00]
자신 운영 개인 사찰에 모셔 두려던 스님이 범행

도난당한 울주 보덕사 조선불상, 반년만에 회수

자신 운영 개인 사찰에 모셔 두려던 스님이 범행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06/17 [16:00]

 

▲ 울산 보덕사 석조관음보살반가상. 문화재청 제공  


자신 운영 개인 사찰에 모셔 두려던 스님이 범행

    

지난해 말 울산시 울주군 보덕사에서 도난당한 조선시대 후기 불상이 반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은 울산경찰청과 함께 도난문화재인 보덕사 관음전 석조관음보살반가상한 점을 온전하게 회수해 이달 중에 돌려준다고 17일 발표했다.

 

피의자 A씨는 지난해 1224일 밤 몰래 보덕사 관음전에 침입해 불전함과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을 자신의 차량으로 옮겨 창고에 숨겼다. 두 기관은 탐문 수사와 폐쇄회로(CC)TV 조사를 통해 15일 만에 불상을 찾았다. 평소 불상을 비롯해 불교미술에 관심이 많던 A씨가 해당 불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절에 두려고 이같은 범행을 지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은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문화재로, 조선 후기인 17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57이며, 재질은 경북 경주에서 많이 나와 경주석으로도 불리는 불석(佛石, Zeolite)이다. 바위에 앉아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가좌의 자세를 한 관음보살이다. 수인(手印·불보살을 상징하는 손모양)은 양손을 편 상태로 손가락을 붙여서 무릎과 바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보덕사 보살상은 사각형의 얼굴, 가늘고 긴 눈, 미소 띤 작은 입술, 옷 입은 방법과 수인의 형태 등에서 조선 후기 17~18세기의 보살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불석이라는 재료와 암반 위에 반가좌 자세를 한 석조관음보살상이라는 도상 측면에서도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앞으로도 경찰과 함께 문화재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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