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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보물 지정 예고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7/01 [14:17]
부산 고운사 경전 '예념미타도량참법 권1~5'도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보물 지정 예고

부산 고운사 경전 '예념미타도량참법 권1~5'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07/01 [14:17]

부산 고운사 경전 '예념미타도량참법 권15'

 

문화재청은 고려 시대 금속공예 기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을 비롯해 부산 고운사 경전 '예념미타도량참법'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로 지정 예고 대상은 금동금강저 등 10점으로 현향로 등의 명문을 통해 시대적 편년과 더불어 고려왕실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음을 알수있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학술적인 의미가 크며, 완성도가 높은 공예품이라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특히 문화재청은 금강령의 부속품인 물고기 모양의 탁설은 국내 유일한 사례로, 금강령 몸체 상단에 새긴 오대명왕과 하단의 범천 등 11존상의 배치도 보기 드문 희귀한 사례로서 우리나라 밀교 의식법구에 대한 연구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정배경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문화재청은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은 출토지가 분명하고, 고려왕실의 후원으로 제작된 수준 높은 금속공예기법과 더불어 공양의식에 사용했던 다양한 금속기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공예사와 불교사상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원래 조선시대 도봉서원 터라고 알려진 이곳은 2017년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도중 고려 초기 고승 혜거국사 홍소(899~974)의 비석 파편이 발견됐고, 비문의 내용 중 '도봉산 영국사'라는 명문이 판독됨에 따라 이 지역이 고려시대 사찰 '영국사'의 터였음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로써 도봉서원이 영국사 터에 건립됐다는 사실과 발굴지에서 수습된 금속공예품은 바로 영국사에서 사용한 고려 불교의식용 공예품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됐다.

 

또 함께 지정예고된 부산 고불사 '예념미타도량참법 권15'1474년 세조의 비인 정희왕후의 발원으로 간경도감에서 개판한 왕실판본 불경으로 102책의 완질 가운데 일부이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예념미타도량참법의 가장 오랜 판본은 고려 우왕 2년에 혜랑스님 등이 간행한 책이 전해지며, 이번에 지정 예고된 고불사 소장본은 1474년경에 찍은 판본으로 조선 전기 불교사상과 인쇄문화사를 살필 수 있는 중요자료로 인식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문화재에 대해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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