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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이비 종교 '넥시움'에 성노예 바친 할리우드 여배우 징역형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7/01 [14:46]
미드 ‘스몰빌’의 앨리슨 맥, "영원히 후회할 선택을 했다“

美 사이비 종교 '넥시움'에 성노예 바친 할리우드 여배우 징역형

미드 ‘스몰빌’의 앨리슨 맥, "영원히 후회할 선택을 했다“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7/01 [14:46]

미드 스몰빌의 앨리슨 맥, "영원히 후회할 선택을 했다 

1998년 창설 넥시움, 다단계 판매회사 표방한 사이비 종교단체...광신도 16000면명

 

미국 사이비 종교 집단 '넥시움'(NXIVM)의 성범죄 사건에 연루된 할리우드 여배우 앨리슨 맥(39)이 지난달 30(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 재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드 '스몰빌'로 유명한 배우 앨리슨 맥은 몇몇 여성 신도들을 정서적으로 조종하거나 불리한 정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넥시움의 지도자 키스 라니에르의 성노예로 만들려 한 혐의로 징역 3년과 2만 달러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1998년 창설된 넥시움은 다단계 판매 회사를 표방한 사이비 종교단체로, 연예인을 비롯한 다수의 저명인사를 끌어들이며 급격하게 세를 불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주 키스 라니에르는 자신을 정신적 인도자라고 칭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성 노예로 부리다 징역 120년형 및 175만 달러의 과징금을 선고받았다.

 

BBC는 넥시움에 속한 광신도들이 무려 16000면명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맥과 같은 할리우드 여배우 등 유명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1982년생인 앨리슨 맥은 1989년 배우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스몰빌'에서 클로이 설리번 역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수사 당국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라니에르는 맥을 포함한 다른 지지자들과 함께 멕시코로 도주했다. 그곳에서 넥시움을 재창단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그는 20183월 끝내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고, 맥 역시 라니에르가 체포된지 불과 며칠 뒤 검거됐다.

 

이날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석한 맥은 "영원히 후회할 선택을 했다. 회한과 죄책감으로 가득 차있다"며 자신이 끌어들인 여성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판결을 맡은 니콜라스 가라우피스 판사는 "맥의 사과가 진심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는 라니에르가 저지른 끔찍한 범죄와 관련된 중요한 공범"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맥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한 부분을 감안해 최소 양형 기준인 14년보다 훨씬 낮은 3년형을 선고했다.

 

선고 공판에 참석한 피해자 제시카 조앤은 맥의 모습을 보며 분통을 터뜨렸다. 맥의 사과를 거부한 그는 "맥은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다""그는 라니에르를 비난할 순 있지만 어차피 맥도 라니에르 같은 괴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보석으로 풀려난 맥은 오는 929일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까지 자택에 격리된다.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원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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