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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아프간 대기자 숙소에 탈레반.서방에 적대적 IS의 자폭테러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8/27 [08:59]
미군 13명 등 90여명 사망...울먹인 바이든 보복 옵션 마련 지시

탈아프간 대기자 숙소에 탈레반.서방에 적대적 IS의 자폭테러

미군 13명 등 90여명 사망...울먹인 바이든 보복 옵션 마련 지시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8/27 [08:59]

 

▲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를 의료진과 시민들이 옮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군 13명 등 90여명 사망...울먹인 바이든 보복 옵션 마련 지시

 

긴박한 대피 작전이 이뤄지던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외곽에서 26(현지시각) 두 차례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아프간인과 미군 등 90여명이 사망했다. 서방과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사진들이 소행이라 밝혔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미군 수뇌부에 IS 보복 옵션 마련을 지시했다.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자폭 테러는 이날 저녁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애비 게이트와 여기서 약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두 차례 발생했다. 배런 호텔은 서방 국가들이 카불 탈출 대기자들을 묵도록 하는 숙소로 활용돼 왔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아프간인과 미군 등을 합쳐 90여명이 넘고 부상자는 15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서방 국가로 대피하기 위해 공항 부근에 머물던 아프간인들과 이들을 대피시키는 작전에 투입된 미군들이다.

 

IS는 자체 운영하는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을 전후로 IS의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왔는데, 실제로 현실화 한 것이다.

 

미국은 철수 작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맥켄지 중부사령관은 이슬람국가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카불 현지에 1천명의 미국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대피작전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철군 시한 마지막까지 구출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서 저지른 자폭 테러에 대해 울먹이며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군 13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힘든 날이었다. 카불에서 우리가 얘기해 온, 염려해 본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있었다는 말로 대국민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정보당국은 ISIS-K로 알려진 그룹이 공격을 자행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공항을 지키던 미군 장병들의 생명을 앗아갔고, 여러 명에게 중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의 목소리는 점점 가라앉았고 마침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희생된 미국 장병들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가장 유능하며, 가장 사심 없는 군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질과 나의 마음은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이 사악한 공격에서 부상당한 이들의 가족들처럼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ISIS-K를 향해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을 추적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 사령관들에게 ISIS-K의 자산, 지휘부, 시설을 타격할 작전 게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우리는 우리가 정한 장소에서 우리가 정한 시각에 힘과 정확성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ISIS 테러리스트들은 승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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