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칩거했던 백담사 도후 스님 조문 “왕생극락하시라 기도”
생전 불교 신자 전두환 전 대통령 가족장 입관식, 25일 불교식으로2년 칩거했던 백담사 도후 스님 조문 “왕생극락하시라 기도”
2년 칩거했던 백담사 도후 스님 조문 “왕생극락하시라 기도” "북녘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 유언 따라 화장
생전 불교 신자였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오는 25일 불교식으로 치러진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별세한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백담사 주지를 지낸 도후스님 등이 저녁 9시경 조문을 하고 떠나며 “입관식이 불교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33년 전인 1988년 11월23일에 5·18과 5공화국 비리에 관해 처벌 여론이 일자 1988년 11월, 12·12 사태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후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강원도 인제군의 백담사에 칩거했다.
이날 도후 스님은 “백담사의 주지를 지낼 때 전 전 대통령이 2년 간 와서 수행했다”며 “왕생극락하시라고 기도해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이) '북녘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고 했다"며 "4년 전(2017년) 발간한 회고록이 사실상의 유서"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는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 날을 맞고 싶다'는 문구가 있다. 민 전 비서관은 봉안 절차에 대해 "'전방 고지' 장지를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고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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