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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탄허학 박사 문광스님, 탄허 사상 집대성 '탄허학 연구' 출간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2/01/11 [20:31]
“'탄허학'이 '21세기 인류의 공통 화두'가 될 것”

1호 탄허학 박사 문광스님, 탄허 사상 집대성 '탄허학 연구' 출간

“'탄허학'이 '21세기 인류의 공통 화두'가 될 것”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2/01/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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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학''21세기 인류의 공통 화두'가 될 것

“20세기 한국 사상사에서 ()’이라는 칭호를 부여할 만한 대표적 인물"

 

탄허(19131983)는 유불선(儒佛仙) 삼교에 정통한 승려였다. 여기에 기독교와 서양 사상까지 겸해 융합 회통(會通)했고, 심성 수행으로서 선교겸수(禪敎兼修)를 온전히 수행하고 제시했다. 화엄경과 전통 강원(講院)의 교과서인 사교와 사집 등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등 방대한 학문연구와 역경, 인재양성을 했다. .

 

또한 그는 미래를 정확히 예언하기도 했다.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한국 청년이 세계 문화를 주도한다고 50년 전 예언했을 때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 되고 있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탄허 전문가 문광 스님이 탄허스님의 일대기를 조명한 첫 학술서, '탄허학 연구-21세기 한국학의 새 지평'(조계종출판사 . 476. 28천 원)을 출간했다.

 

문광스님은 탄허 스님의 면면을 탄허 개인의 울타리에 가둬놓지 않고 '탄허학'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탄허학의 본체와 현시대에서 가지는 의미, 동양사상과 선사상, 유학의 관점에서 논한다.

 

지금까지 불교계에서 특정 인물을 학문 체계로 연구한 사례는 원효학 정도가 전부다. 문광스님은 "탄허스님은 20세기 한국 사상사에서 ()’이라는 칭호를 부여할 만한 대표적 인물"이라며 "유불선 삼교의 동양 정통 사상 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서양 사상까지 회통하면서도 인재 양성과 교육사업까지 총망라했다"고 평가했다.

 

문광스님은 2013년 탄허스님 탄생 100주년과 입적 30주기를 맞아 탄허스님을 연구한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했고, 탄허학이라는 표현을 처음 쓰기 시작했다. 스님은 탄허스님의 엄청난 학문의 세계를 만난 뒤로 공부를 하다 막혔던 부분이 모두 해소됐다"불교 공부도 탄허스님의 책으로 하면 되겠다는 확신을 갖고 늘 책을 갖고 다니며 임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한국 불교 선맥이었던 성철스님과 탄허스님의 선사상을 소개하며 이들 사상의 중도적 회통도 모색한다.

 

탄허스님의 입적 직전 사진을 비롯해 당대 여러 큰스님과 함께 찍은 사진 10여 점 등 한국 불교사에 희귀한 자료도 수록했다. 일부 사진은 이번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탄허스님이 출가 전 20세 때 쓴 묵적(墨跡)도 볼 수 있다.

 

문광스님은 한국인의 사상과 정신을 총화할 수 있는 인물, 한국 사상의 정수를 20세기 실존 인물에게서 찾는다고 할 때 탄허 스님이야말로 그 해답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책에서 "탄허 스님의 친필인 '화엄학연구소(華嚴學硏究所)' 현판을 물려받아, 지내고 있는 작은 방에 모셔두고서 매일 쳐다보며 어떻게 탄허학 연구를 본 궤도에 올릴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스님과 유사하게 사유하고, 스님과 비슷하게 말하며, 스님과 동일한 우환의식(憂患意識)을 공감하며 살고 있다. 공부하면 할수록 '탄허학''21세기 인류의 공통 화두'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광스님은 해인사 원당암에서 각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동국대 선학과·불교학과에서 학사학위를,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로 있으며, '탄허선사의 사교 회통사상', '한국과 중국 선사들의 유교 중화담론', '선문염송 요칙'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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