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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서방 군비 증강 비판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3/25 [13:02]
“GDP 2%를 군비로 쓰기로 했다는 소식을 읽고 부끄러웠다"

교황,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서방 군비 증강 비판

“GDP 2%를 군비로 쓰기로 했다는 소식을 읽고 부끄러웠다"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03/25 [13:02]

 


“GDP 2%
를 군비로 쓰기로 했다는 소식을 읽고 부끄러웠다" 

체스판에서 강대국들은 다른 나라 피해 주고자 지배력 확장 방법 연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24(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잇따른 서방권 국가들의 군비 증강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여성단체 대표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국내총생산(GDP)2%를 군비로 쓰기로 했다는 소식을 읽고 부끄러웠다""이는 정신 나간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대응은 더 많은 무기, 더 강한 제재, 또 다른 정치·군사 동맹이 아니라 다른 접근법, 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세계를 통치하는 방식"이라고 짚었다.

 

교황은 또 "우리는 여전히 세계를 하나의 '체스판'으로 생각한다. 이 체스판에서 강대국들은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고자 지배력을 확장하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교황은 이날 비판의 대상인 된 국가들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다분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국가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비를 GDP 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고, 이탈리아도 이러한 군비 목표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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