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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신부 척추뼈 1천만 원’ 온라인 물품거래 사이트 논란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22/03/27 [09:26]
가톨릭교회 측 대응책 강구...“성인 유해는 개인 판매대상이 아니다"

‘성 김대건 신부 척추뼈 1천만 원’ 온라인 물품거래 사이트 논란

가톨릭교회 측 대응책 강구...“성인 유해는 개인 판매대상이 아니다"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22/03/27 [09:26]

가톨릭교회 측 대응책 강구...“성인 유해는 개인 판매대상이 아니다"

 

한 온라인 물품거래 사이트에 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천주교 측이 대응책을 강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 세계 모든 가톨릭교회로부터 공경의 대상이 되는 성인의 유해가 진위 여부를 떠나 인터넷상 거래로 나오기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2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온라인 물품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척추뼈 김대건 신부님 천주교 성물'1천만 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 성 김대건 신부 유해 판매글. 연합뉴스     © 매일종교신문

  

이 글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라고 주장하는 유해함 사진 5장도 함께 게시돼 있다.

 

이들 사진 중 원형 모양의 유해함을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내부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척추뼈'라는 문구가 위아래에 각각 적혀 있다.

 

이들 문구 사이 공간에는 작은 투명한 비닐 포장 안에 김대건 신부의 유해라고 하는 내용물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판매 글을 올린 이는 연합뉴스와 채팅에서 유해 소장 경위나 판매이유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으나 대화 내용을 기사화하는 것은 거부했다.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 판매 글을 접한 가톨릭교회 측은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성인의 유해를 인터넷에서 판매하겠다는 건 처음 있는 경우로, 그간 본 적이 없다""판매 글에 올라온 사진상으로는 유해함 형태를 갖춘 것은 맞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공적 공경의 대상인 성인 유해는 개인 판매대상이 아니다""내부적으로 이에 대해 논의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성 김대건 신부 유해는 성인의 이름이 붙은 국내 성당·성지의 유해함, 제대 등 약 200곳에 안치돼 있다. 유해 일부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해외 성지에도 성인의 유해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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