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가고 있는 것만을 이렇게 무책으로 느낄 수 있을 뿐...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흐르는 것을 생각한다단지 가고 있는 것만을 이렇게 무책으로 느낄 수 있을 뿐...
강물 흐름을 따라 지나간 것 떠올려 보고 다가오는 것 바라본다, 흐르는 것 문득 생각하게 한다.
흘러가는 것은 서로 닮아 있다,
시간은 정해진 곳 없이 흐르고 강물은 막힘 모르며 흐르고 강가에서 만나는 바람 바람도 가는 길이 어딘지 모른다,
흐르는 것의 실체 예측하지 못한다.
시간은 지나 기억으로 생성되지만 다가오는 시간 모습은 알 수가 없다.
강물도 늘 그대로 거기에 실상은 흘러서 가지만 한자리 가만히 있는 것 같다.
바람은 피부를 스쳐가는 감촉으로 지나치고 있음이 감지될 따름이고.
들여다볼 수 없는 시간 흐르는 강물도 스쳐가는 바람도 모두 볼 수가 없고 묵묵히 가고 있음을 그냥 느낄 뿐,
그들 가는 길 몹시도 알고 싶지만 신이야 알고 있을까, 우리는 전지 전능의 그 무엇도 아니고
단지 가고 있는 것만을 이렇게 무책으로 느낄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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