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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시술을 받고...

신명상 | 기사입력 2022/11/01 [09:20]
삶의 시간이 지나간 증표, 당연지사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시술을 받고...

삶의 시간이 지나간 증표, 당연지사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신명상 | 입력 : 2022/11/01 [09:20]

 

 

시술을 받고... 

 

허리 가까이 꽂힌 불편한 심기

치료를 기어이 받았다

평소 꺼렸던 침 시술,

 

같은 시각 다른 부위에도

또 다른 이상의 느낌, 그래

피곤의 병원마저 예약을 하였다.

 

내 삶 연륜의 크기가 커가며

어느덧 처진 구석

서러운 구석

가벼운 탈 부터 자주 생한다

 

무엇이 이 경우를 가게 하는지

까닭도 모르고, 점차

작은 흐트러짐 만이 이어진다.

 

마음 앞에 놓이는 작은 불안감

모든 인생이 본래 가야하는 길

새삼스러이 그 진리를 확인한다.

 

세월을 지내면서

그때 그때마다 발현하는 삶의 자죽

 

육체는 애달픈 약물을 의지하고

마르는 몸 아쉬운 흔들림은

삶의 시간이 지나간 증표, 당연지사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돌연 깨닫게 되는 자연의 현상

그 불변의 순리를

마음은 마땅히 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나간 삶의, 무엇도 수용하는 마음이

오히려 이젠

나를 편히 새롭게 위안하고 있다

 

그것이 아마 마지막까지, 내게

다시 사는 힘을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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