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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 유린 튀르키예 ‘컬트’ 목사, 징역 8658년형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22/11/18 [13:59]
추종자 수백명과 2018 체포...1심 1075년형, 항소에서 더 늘어나

여신도 유린 튀르키예 ‘컬트’ 목사, 징역 8658년형

추종자 수백명과 2018 체포...1심 1075년형, 항소에서 더 늘어나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22/11/18 [13:59]

추종자 수백명과 2018 체포...11075년형, 항소에서 더 늘어나

창조론 조롱, 진화론도 반대...“글로벌 테러리즘의 뿌리는 다윈 진화론

 

튀르키예의 한 목사가 865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서울신문이 영국 BBC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컬트 목사로 불리며 주변의 많은 여성들을 고양이 새끼들이라고 불렀던 아드난 옥타르(66)는 지난해 성폭행 및 미성년 유린 등의 혐의로 1심에서 1075년형이 선고됐는데 항소했다가 오히려 형량이 늘었다. 이스탄불 항소심 재판부는 215명의 피고인 대부분의 형기를 감경한 반면, 옥타르를 비롯한 10명에게 8658년형을 선고했다.

▲ 튀르키예 목사 옥타르는 평소 자신을 둘러싼 여인들의 머리를 제각각 다른 색으로 물들이게 한 뒤 “새끼 고양이들”이라고 했다. 페이스북 캡처.서울신문

 

옥타르는 자신의 이름을 딴 텔레비전 채널을 갖고 있는데 진화론을 반대했고, 창조론도 조롱하는 책도 썼다.

 

옥타르와 그를 추종하는 수백명이 체포된 것은 2018년이었다. 범죄조직 운영, 탈세, 성폭행, 대테러법 위반 등 갖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옥타르는 체포되는 와중에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가 거짓말이며 (정부 뒤에 숨겨진) 영국의 딥 스테이트가 조종하는 게임에 농락당하는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0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범죄조직 수괴, 정치군사적 간첩, 미성년 성적 유린, 강간, 흑색선전 등이었다. 아울러 2016년 미수에 그친 쿠데타 시도로 251명이 죽고 2000명 이상이 다치게 된 데 연루돼 축출된 성직자 페툴라흐 굴렌과 각별한 관계가 있다는 데 대해서도 유죄가 선고됐다.

 

옥타르의 특이한 생각과 행각은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악명을 떨쳤다. 2018년 이전에도 여러 차례 당국에 체포돼 몇 년 동안 교도소와 정신병동을 오가야 했다. 창조론을 조롱하는 그의 책 창조의 아틀라스’(the Atlas of Creation) 수백만 부가 대학과 도서관 등에 초대받지 않은 채 뿌려지기도 했다. 그 책에서 그는 글로벌 테러리즘의 뿌리에 다윈의 진화론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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