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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기획] 그림으로 보는 '동물 세계지도'

오칠교 작가 | 기사입력 2022/12/06 [18:42]
파워 아트 '독일편'
'동물 세계지도'를 그리게 된 배경
각 나라의 지도를 가지고 동물로 표현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쉬고 있는 그림

[포토 기획] 그림으로 보는 '동물 세계지도'

파워 아트 '독일편'
'동물 세계지도'를 그리게 된 배경
각 나라의 지도를 가지고 동물로 표현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쉬고 있는 그림

오칠교 작가 | 입력 : 2022/12/06 [18:42]

 

▲ 오칠교 작가가 직접 그린 우리나라 지도   ©매일종교신문

 

조선 후기 민화(民畵)에 등장하는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지도는 이미 조선 중기 남사고(南師古)선생의 기록에도 있으나 그보다 오랜 상고시대(上古時代) 부터 한반도가 호랑이 모양임을 암시하는 단서(端書)로 말미암아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형태를 근세(近世)에 발견한 것으로 보는 견해와 저자의 연구 결과와는 다른 차이가 있다.

 

오늘날 처럼 인공위성 및 드론이 있었던 시대도 아닌 오랜 옛날에 지혜로운 조상들은 이미 한반도의 지형이 호랑이 였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어느 시대부터 불렸는지 모를 호미곶(虎尾串)이라는 지명도 이미 오래전 부터 그렇게 불리어 그곳이 호랑이의 꼬리 부분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세계에서 유일한 동물 모양의 지도는 한국 지도가 유일하다. 물론 17세기 네덜란드 지도가 사자 모양으로 그린 지도가 있으나 대서양 쪽 앞바다와 벨기에 지역까지 포함한 동물 그림 지도이므로 한반도 호랑이 지도 만큼 명료하지는 않다. 이렇게 조상들이 창의로 만든 한반도 지도에서 힌트를 얻어 전 세계지도를 그 나라에 서식하는 동물 및 그 나라의 모양에 들어 맞는 동물로 구성하여 완성하게 되었다.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이 동물지도를 통해 살펴보는 재미는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부터 배우는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재미와 흥미를 더해줄 것이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지도가 유럽의 독일 지도이므로 한국의 호랑이 지도와 함께 소개하게 되었다.

 

우리가 이미 알다시피 우리나라와 독일의 지형은 반대이다. 한반도는 북쪽만 대륙으로 붙어있고 3면이 바다인 반면 독일은 반대로 북쪽만이 유일한 바다이고 3면이 내륙의 나라들에 둘러쳐져 있으며 한반도가 북쪽이 고원지대이고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평야가 발달한 반면 독일은 반대로 알프스 산맥이 있는 남쪽이 높고 북해의 바다가 있는 북독일 평원이 낮게 펼쳐 있다.

 

이렇게 정 반대 지형이면서 한국과 서로 닮은 점이 많은 나라 독일을 먼저 소개한다.

 

작가가 직접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그 나라의 특색에 맞는 동물로 표현됐다. 당나귀의 눈은 수도 베를린이다. 그림의 설명을 들으며 듣는 이야기는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다. 그림으로 보는 '동물 세계지도 독일편'이다. © 매일종교신문

 

당나귀가 독일의 상징은 아니지만 독일 지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동물 같아서 그리게 되었다. 물론 독일의 상징은 독수리이다.  남부와 북부에 이렇게 독수리를 넣으니 독일 지도의 윤곽선이 나왔다. 당나귀의 목 아래에는 독일의 개 셰파트를 그려 넣었다.

 

여기 물고기를 낚아 채어 날아가는 독수리의 눈이 바로 함부르크(Hamburg)이.

Hamburg(함부르크)를 영어로 읽으면 바로햄버거가 된다.

철자는 같은데 독일어와 영어 발음은 다르다.

함부르크가 바로 햄버거이고  그곳이 햄버거를 탄생시킨 곳이다.

 

그 아래 겨울새 뇌조의 눈이 바로 프랑크푸르트(Frankfurt)이다.

유명한 독일의 프랑크 소세지가 바로 이곳 Frankfurt(프랑크푸르트)에서 나왔다.

 

키를 쓰고 소금 받으러 가는것 같이 등에 거적을 쓴것같은 귀여운 고슴도치로 독일의 남부를 그려 보았다. 고슴도치의 머리부분은 바이에른이며 고슴도치 눈은 뮌헨이다. 200년이나 된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바이에른은 백여년전 한국에 와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신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우리나라에 와서 지극한 사랑으로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사랑을 아끼지 않으시고 보살핀 베버 신부는 바이에른주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수도원의 수도원장이었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한국의 기록영화를 손수제작하였다

 

독일 바로 아래에는 독일과 같은 게르만족인 오스트리아가 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 또는 비엔나(wienna)는 바로 비엔나 소세지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독일은 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잘 만드는 나라로 유명하다. 그러나 자동차가 만들어지기 전 교통수단은 말과 당나귀였다. 많은 마차를 끌고 다녀 도로에는 말똥이 카폐트처럼 쌓여 시민들은 시장을 찾아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19세기 말엽 영국에서 자동차를 발명하게 되면서 결국 교통수단이 말에서 자동차로 바뀌는 교통혁명이 일어난다. 말이 끌던 마차에서 모터가 도는 자동차로 바뀌게 되었어도 여전히 모터에는 '말의 힘'이란 뜻의 전문용어 마력(馬力)을 그대로 쓴다. 1마력은 말 한마리가 75kg의 무게를 1초동안에 1m 끌어올리는 힘을 말하며 영어로도 'horse power'로 쓰며 그것의 약자인 'HP'는 지금까지도 마력수로 표시한다. 그러나 돈키호테의 힘없는 말 로시난테가 끄는 힘은 마력이라고 할수 없다.

 

말에서 자동차로 바뀌었어도 자동차의 브랜드와 로고는 여전히 말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포드에서 사용하는 엠블럼인 머스탱은 말모양 브랜드이며 포르쉐도 말 모양 그림이 있고 이탈리아의 페라리 역시 말이 로고이다.

 

말의 사촌격인 당나귀 역시 사람에게 필요한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와 관련 있는 독일을 당나귀로 그렸다.

 

여기 당나귀의 눈은 그 위치가 독일의 수도 베를린이 되며 당나귀에게 씌운 고삐와 굴레, 그리고 수레에 연결하는 줄은 다름아닌 독일의 유명한 도로인 아우토반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자타가 공인하는 독일의 자동차는 벤츠(Benz)일 것이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유명한 슬로건은

벤츠의 경영 철학이자 창업 이념이 돼 1세기를 넘는 기간동안 세계 최고의 자동차임을 증명 했고 이제 더 이상 말()의 이름이 아닌 기술자(창업자)와 동업자 그리고 사랑하는 딸의 이름이 자동차 브랜드가 되었다.

 

칼 벤츠는 자동차의 엔진을 만드는 기술자였다. 경영난에 허덕여 만들다가 만 자동차를 시험도 못한 채 창고에 넣어놓았다. 자신의 발명품인 자동차에 믿음을 갖지 못하였던 것이다. 시동이 꺼지기 일수여서 간헐적으로 테스트 운전만 할 뿐인 그의 차를 두고 주변 사람들은 말없는 마차라고 놀려댔다.

 

연구에 몰두해야 하지만 처자식을 먹여살려야 하는 칼 벤츠의 자동차는 3년이 넘도록 창고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모험심이 강한 그의 아내인 베르타 벤츠는 남편 몰래 이른 새벽 15살과 13살 짜리 두 아들을 태우고 만하임(Mannheim)을 출발해 109km거리의 친정집인 포르츠 하임(Forzheim)에 무사히 도착했는데 이 노정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 장거리 운행으로 기록되었다. 뿐만 아니라 최초의 여성 운전자의 탄생이기도 하였다.

 

기술자인 남편도 엄두를 못낸 자동차를 본인이 운전중 시동이 꺼지면 머리핀으로 막힌 연료 필터를 청소해 시동을 걸고, 연료가 떨어지면 약국에 들러 연료대신 에테르(ether)를 대체 연료로 써서 달리고, 오르막길을 만나면 두 아들과 함께 차를 밀고 내리막에서는 기어 변속을 하고, 줄어든 엔진의 냉각수를 보충하며 스타킹으로 핸들을 묶고 가터벨트까지 이용해 연료 라인을 감싼채 달려 결국 친정집에 도착했다.

 

바로 뇌조와 고슴도치 사이의 노란 리본이 베르타가 남편이 만든차로 친정에 간 109km의 구간을 나타내었다.

 

이렇게 칼 벤츠는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로부터 힘을 얻어 결국 독일 차 벤츠가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1, 2차 세계대전으로 벤츠는 독일군의 탱크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으로 전락해 전세계가 전쟁과 경재공황으로 몸살을 앓는 첨병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11회 베를린 올림픽에서 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의 우승'은 일제 강점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우리 겨레에게 커다란 자부심을 안겨 줬고, 198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당대 외국인 선수로써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터뜨린 영웅 '차범근 선수'가 활약한 도시들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제가 직접 제작한 동물 세계지도로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설명하였다. 

 

 독일 지도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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