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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현응 주지 스님 '성추문'에 '산문출송'…조계종 조사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1/19 [13:09]
차기 주지 추대 문제로 몸싸움도...종무원 1명 부상

해인사, 현응 주지 스님 '성추문'에 '산문출송'…조계종 조사

차기 주지 추대 문제로 몸싸움도...종무원 1명 부상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1/19 [13:09]

▲ 해인사 현응 주지 스님. 연합뉴스

 

해인사 주지인 현응 스님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이 조사에 나섰다.

 

조계종은 1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의 범계 등 불미스러운 논란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종단은 종헌·종법 적용 판단 및 종단 조치를 위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현응 스님 등 범계(犯戒·계율을 어김) 행위자로 지목된 복수의 승려들에 대해 호법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들은 출석 요구에 아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응 스님에 관한 추문 및 해인사 차기 주지 선정 절차에 우려를 지닌 승려 등으로 구성된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현응 스님이 "모 비구니 스님과 속복 착용으로 여법(如法·법과 이치에 합당함)하지 못한 장소에서 노출되는 등 문제가 확산하자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인사는 지난 16일 주지 추대를 위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임시회의를 열어 현응스님과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한 성공스님의 산문출송(山門黜送)을 결정하고 원타스님을 주지로 추천했다. 산문출송은 승려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절에서 쫓아내는 조치이나 대한불교조계종의 공식 징계는 아니다.

 

현응 스님은 최근 사직서를 내고 해인사 외부에 머물며 해인사 총무국장인 진각 스님에게 당분간 직무를 대신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현응 스님의 주지 임기는 올해 8월까지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원타 스님의 차기 주지 추대를 반대하며 임회에 입장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종무원 1명이 다쳤다.

 

조계종은 현응 스님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그가 제출한 사표 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소문만 무성하므로 조사해서 범계 행위가 드러나면 징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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