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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종교편향’ 금지한 ‘종교화합자문위’ 폐지

이광열 | 기사입력 2023/04/27 [18:59]
대구시향 연주 금지에 비난 쇄도...대구시 "종교편향 방지대책 별도 수립"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종교편향’ 금지한 ‘종교화합자문위’ 폐지

대구시향 연주 금지에 비난 쇄도...대구시 "종교편향 방지대책 별도 수립"

이광열 | 입력 : 2023/04/27 [18:59]

 

▲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가 종교편향을 이유로 '베토벤 제9번 교향곡'을 대구 시향 공연에소 금지시켜 비난을 받았던 대구시립예술단 종교화합자문위원회(본지 519문화산책란 보도)을 페지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202112, 시립예술단의 종교중립 의무를 강조하고 예술·종교계 간 화합·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시립예술단 종교화합 자문위원회를 설치 및 운영하기 위해 '대구시 시립예술단 설치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조례에 따르면, 위원회 회의는 재적 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 의원 과반수로 의결하되, 종교 중립성과 관련된 안건에 대해서는 출석한 종교계 자문위원의 전원 찬성을 받게 돼있다.

 

2년도 채 지나지 않고 폐지 수순을 밟게 된 이유는 지난 3월 열린 자문위원회에서 한 위원이 합창교향곡이 '신을 찬양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종교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반대 의견을 내면서 공연이 무산된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 예술인들은 "위원회의 극단적 종교편향 판정을 규탄한다.""종교화합자문위원회를 폐지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바 있다.

 

대구시는 다음 달 조례 상의 종교화합 자문위원회 조항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6월 시의회 조례안 심사를 통해 7월 삭제할 계획이다. 또한 종교화합 자문위원회 폐지로 인한 종교편향 논란을 사전 예방 및 종교중립 의무의 준수 강화를 위한 종교편향 방지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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