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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 천일기도 시작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4/28 [16:18]
진우 스님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 천일기도 시작

진우 스님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4/28 [16:18]

▲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기원하는 천일기도를 28일 시작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마애불 근처 특별 무대를 설치하고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열었다.

 

발견 당시 마애불상은 넘어진 상태로 오뚝한 콧날과 아래쪽 바위 사이 간격이 5에 불과해 '5'의 기적이라고도 불렸다. 이 불상은 원래 똑바로 선 상태였으나 1430년에 발생한 규모 6.4 지진으로 넘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넘어진 상태로 2007년 발견된 약 7080(추정) 규모의 마애불을 똑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종단 차원에서 이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염원하는 의식을 시작한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천일기도가 "분별과 집착으로 자기중심적이며 자기밖에 모르고 살아왔던 지나온 삶에 대한 참회",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세상과 함께하겠다는 발원", "어떠한 난행·고행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무너져 엎드려 계신 부처님을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애불 바로 세우기 작업은 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 당국은 내년에 불상과 같은 크기의 모형을 세우는 실험을 한 뒤 2025년 불상을 바로 세우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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